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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골드바 104톤 보관 어디에?…"어? 남대문 아니네"

SBS Biz 윤진섭
입력2023.06.07 07:39
수정2023.06.07 13:09


한국은행이 영국 중앙은행 영란은행(BOE)을 방문해 보유금 104.4톤에 대해 실사를 벌였습니다.  한은은 보유금 실사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한은 외자운용원은 6일 "지난달 23일 하루 동안 표본검사 방식으로 205개의 골드바에 대한 실사를 진행했다"고 밝혔습니다. 대여분을 제외한 보유분의 3.05%에 해당합니다. 

한은은 1990년부터 보유금 전량을 BOE에 맡기고 있습니다. BOE는 뉴욕 연방준비은행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금 보관기관입니다. 또 런던은 글로벌 금시장의 중심지로 금 거래 표준 및 거래 가격을 결정하는 곳이라 금 대여, 금 달러화 전환이 유리하다는 게 한은 설명입니다.

한은은 런던금시장협회(LBMA)에서 지정한 순도, 무게, 형태로 규격화한 골드바 형태로 금을 보유하고 있는데, 총 골드바 개수는 8,380개입니다.

한은은 "이번 실사를 통해 금이 안전하게 보관돼 있고, BOE 관리 시스템의 효율성을 확인했다"며 "골드바 표면 긁힘, 실금 등 손상 여부를 동시 점검했는데 모두 양호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은은 향후 BOE와 협의해 3, 4년 주기로 금 실사에 나설 방침입니다. 한편 한은은 금값이 상승하면서 일각에선 금 보유량을 늘려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한은은 "금은 기타통화들과는 달리 시장 전망을 반영해 적극적으로 비중을 조정할 수 있는 운용자산이 아니다"며 "유동성이 상대적으로 여타 통화들 대비 낮은 데다 만일 시장 전망이 바뀌어서 매도할 경우 금은 외화보유액 중에서도 최후수단이라는 인식이 있어 시장에 예상치 못한 시그널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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