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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6만원부터 시작'…애플이 내놓은 야심작 혹시 고글?

SBS Biz 신다미
입력2023.06.06 10:06
수정2023.06.06 20:56

[애플이 현지시간 5일 본사가 있는 미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애플 파크에서 열린 연례 세계 개발자 회의(WWDC)에서 공개한 MR 헤드셋 '비전 프로'. (쿠퍼티노[미 캘리포니아주]=연합뉴스)]

아이폰 제조업체 애플이 현지시간 5일 혼합현실(MR) 헤드셋을 전격 공개했습니다.

애플은 이날 본사가 있는 미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애플 파크에서 연례 세계 개발자 회의(WWDC)를 열고 MR 헤드셋 '비전 프로'(Vision Pro)를 선보였습니다.

MR 헤드셋은 2014년 처음 공개된 애플워치 이후 애플이 9년 만에 내놓은 야심작입니다. 1천명이 넘는 개발자들이 7년 넘게 개발해 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R은 현실 세계에 3차원 가상 물체를 겹친 증강현실(AR)을 확장한 개념으로, 현실과 가상 간에 상호작용을 하도록 하는 기술입니다.

애플은 비전 프로를 '착용형 공간 컴퓨터'라고 지칭하며 아이폰 이후의 "완전히 새로운 플랫폼의 시작"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컴퓨터에서 혹은 아이폰에서 그동안 해왔던 컴퓨팅 기능이 '비전 프로'를 통해 3차원(3D) 공간에서 구현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팀 쿡 최고경영자(CEO)는 "증강현실(AR)은 디지털 콘텐츠를 실제 세계에 섞이도록 하는 고도의 딥 테크놀로지"라며 "완전히 새로운 AR 플랫폼"이라고 말했습니다.
 
[애플이 현지시간 5일 본사가 있는 미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애플 파크에서 열린 연례 세계 개발자 회의(WWDC)에서 공개한 MR 헤드셋 '비전 프로'. (쿠퍼티노[미 캘리포니아주]=연합뉴스)]

스키 고글 형태의 '비전 프로'는 새로운 운영체제 비전OS에 이용자가 눈과 손, 음성을 통해 기기를 조작할 수 있도록 카메라와 센서를 갖췄습니다.

자동으로 실행되는 수십만 개의 기존 아이폰 및 아이패드 앱에 접속할 수 있으며, 디지털 콘텐츠와 물리적인 세계를 경계 없이 어우러지게 합니다.

가령 '비전 프로'를 쓰고 페이스타임 통화를 하면 이용자의 모습이 실물 크기의 디지털로 재현되며, 이용자의 표정과 손짓은 실시간으로 반영됩니다.

이용자들은 같이 영화를 감상하고, 사진을 둘러보거나 프레젠테이션 작업을 위해 협업할 수 있습니다.

비전 프로는 내년 초부터 미국에서 3천499달러(약 456만원)에 판매되며 이후 다른 나라로 확장될 예정입니다. 외장형 배터리를 사용하면 최대 2시간 지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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