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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 너무 권했나…치솟는 카드 대출 연체율 '역풍'

SBS Biz 오정인
입력2023.06.05 17:45
수정2023.06.05 20:51

[앵커] 

주요 시중은행의 가계대출이 1년 5개월 만에 다시 증가세로 전환했죠. 

금리가 높은 만큼 대출 급증으로까진 이어지지 않을 거란 게 금융당국의 판단이지만, 문제는 연체율입니다. 

중저신용자나 다중채무자 비중이 큰 것으로 알려진 카드사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보도에 오정인 기자입니다. 

[기자] 

코로나19 이후 카드 대출 연체율은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올해 1분기 7개 카드사 현금서비스 평균 연체율은 3.81%로 지난 2021년 말보다 1.28%p 상승했습니다. 

같은 기간 카드론 연체율은 1.39%에서 1.86%로 0.47%p 올랐습니다. 

[카드업계 관계자 : 생활이 팍팍해지고 있다는 증거거든요. 그게 좀 개선되지 않으면 금융권의 연체가 드라마틱하게 줄어들거나 하긴 쉽지 않을 것 같고요.] 

채무감면이나 상환기간 연장을 하는 개인채무조정, 워크아웃 신청 인원과 금액도 증가세입니다. 

신용회복과 개인회생 등을 모두 포함한 워크아웃 신청 인원은 지난해 1분기 6만 명이었는데, 1년 사이 두 배 넘게 늘었습니다. 

금액도 4천222억 원에서 8천286억 원으로 뛰었습니다. 

[서지용 / 상명대 경영학부 교수 : (카드 대출을) 주로 이용하는 분들이 저신용 차주들이 많고, 이자 상환을 못하는 게 연체 원인인데요. 카드사들은 리스크 관리 면에서 대출을 줄여야 하기 때문에 시장(대출영업)이 타이트하게 운용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결국 차주들은 궁지로 몰릴 수밖에 없는 상황. 금융당국은 아직은 연체율이 심각하지 않다고 판단하고 있지만, 카드 대출 특성상 다른 금융권으로의 부실 전이를 막는 대응이 시급해 보입니다. 

SBS Biz 오정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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