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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5% 대출을 13.8%로 갈아타라고?…호응 높지만 일부 '황당' 추천

SBS Biz 박연신
입력2023.06.05 17:45
수정2023.06.06 10:51

[앵커]

지난주부터 고금리 대출을 저금리로 갈아탈 수 있는 대환대출 인프라가 본격 가동에 들어갔습니다.

대출자들의 호응이 높은 가운데 일각에서는 터무니없이 높은 금리를 제시받았다는 반응도 나오고 있습니다.

박연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시중은행에서 연 5%대 금리로 2천만원의 신용대출을 이용하고 있는 A씨는 대환대출 플랫폼에서 더 낮은 대출로 갈아타기 위해 금리를 비교했습니다.

하지만 기존보다 금리가 약 8%포인트 더 높은 제2금융권 대출이 추천됐습니다.

지난달 31일부터 시작된 대환대출 서비스는 현재까지 6천800여건 총 1천806억 원의 대출자산이 이동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신용대출 2900만원을 금리 연 12.5%에서 6.4%로 갈아탄 경우 등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A씨처럼 훨씬 높은 금리의 대출이 추천되거나, 갈아탈 대출이 조회되지 않는다는 불만들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경우 금융위원회는 고신용자가 충분히 낮은 대출 금리 받고 있는 경우나 DSR 초과 대출 보유, 금융사의 소비자 대출조건 전송 지연 오류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이런 세 가지에 해당되지 않을 경우 "각 금융회사의 트래픽 문제로 고객에게 유리한 금리·한도 부문에서의 적합성이 낮을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과거 대출 이력과 상환, 신용정보 등 검증이 들어가는 상황에서 한 사람이 한 앱에서 조회할 경우 수백만 건의 관련 트래픽이 잡히게 된다는 겁니다.

[시중은행 관계자: 일반은행들은 단순 플랫폼에 참여하는 입장(이고) 대환대출 플랫폼을 통해서 각 차주들에게 최적의 상품을 추천해주는 게 아니고, 대출 가능한 상품을 보여주는 형태이기 때문에….]

금융위는 시스템 안정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방침입니다.

또 연말까지 주택담보대출 대환대출 인프라도 구축할 계획입니다.

SBS Biz 박연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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