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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고객이 2030인데, 청년도약계좌 외면한 인뱅

SBS Biz 신다미
입력2023.06.05 11:48
수정2023.06.05 17:31


청년들이 최대 5천만원의 목돈을 마련할 수 있도록 돕는 '청년도약계좌'가 이달부터 실시됩니다. 5대 시중은행을 비롯한 12개 은행이 참여하지만, 20·30세대 고객 비중이 높은 인터넷은행들은 참여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 케이뱅크, 토스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 3사는 청년도약계좌를 취급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청년도약계좌에 참여하는 은행은 지난 3월에 이루어진 공개모집에 참여한 NH농협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SC제일은행, 하나은행, IBK기업은행, KB국민은행, 부산은행, 광주은행, 전북은행, 경남은행, 대구은행 등 12개 은행으로, 이달 중 신청할 수 있습니다.

청년도약계좌는 5년간 매달 70만원씩 납입하면 만기 때 원금과 이자에다 정부지원과 비과세 혜택까지 더해 5천만원 안팎을 손에 쥘 수 있는 정책적금입니다. 구체적인 금리 수준은 오는 12일 최종 확정됩니다.

현재 인터넷전문은행의 20·30세대 비중은 카카오뱅크는 47%, 토스뱅크는 50%, 케이뱅크는 55%로 평균 50.6%에 달합니다. 청년도약계좌를 취급하기로 한 12개 시중은행의 평균치(약 30%)보다 20%p가량 높습니다

인터넷은행은 청년도약계좌의 진행 과정 중 특별중도해지 요건 확인이나 소득증빙 등의 작업이 100% 비대면으로 처리하기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한 인터넷은행 관계자는 "지난 청년희망적금의 경우 시중은행 앱이 모두 다 안 됐지만 영업점으로 가는 등 대안이 있었다"며 "인터넷은행은 영업점이 없기 대문에 미비된 상태로 내놨을 경우 전 서버에서 이용하는 것들이 어려울 수 있어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청년도약계좌를 취급할 은행의 신청을 받은 서민금융진흥원 관계자는 "간담회에서 비대면 영업을 돕기 위해 제반사항, 정보 연계 부분 등을 협조하겠다고 여러차례 밝혔지만 인터넷은행은 접수 자체를 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현재 인터넷은행은 주택담보대출과 개인사업자 대출같이 수익성이 보장된 사업에는 '비대면'을 강조하며 적극적으로 참여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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