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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유업 인수전 주식 사서 시세 차익…금감원, 한앤컴퍼니 검찰 수사 의뢰

SBS Biz 김동필
입력2023.06.05 11:15
수정2023.06.05 14:20

2년 전 불매운동까지 이어졌던 남양유업 사태 기억하시는 분 계실 겁니다. 이 사태로 당시 대표도 사퇴하면서 결국 사모펀드인 한앤컴퍼니에서 경영권을 사들였는데요. 그런데 당시 한앤컴퍼니 임직원들이 인수 전 주식을 샀다가 시세차익을 봤다는 의혹이 나왔습니다. 김동필 기자, 핵심 의혹은 결국 한앤컴퍼니 직원들이 미공개정보를 알고 주식을 샀다, 이 부분이죠?
그렇습니다.

금융감독원이 사모펀드 운용사인 한앤컴퍼니 임직원들을 패스트트랙 제도를 통해 최근 서울남부지검에 사건을 넘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앤컴퍼니는 지난 2021년 5월 남양유업 인수 계약을 체결했는데요.

금감원은 한앤컴퍼니 임직원 최소 4명이 인수 전 주식을 매수해 시세 차익을 얻은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즉,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서 적게는 수천만 원에서 수억 원이 넘는 부당이득을 봤다고 보고 있는 겁니다.
 

당시 남양유업은 불가리스의 코로나19 억제 효과를 과장하면서 논란이 돼 소비자들 사이에서 불매운동이 벌어졌습니다.

그리고 주가는 30만 원대까지 추락했는데요.

이후 5월 27일 주당 82만 원에 경영권을 인수한다고 발표하자 이튿날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며칠 만에 70만 원대로 올라섰습니다.

한앤컴퍼니 측 입장은 뭡니까?
강력히 부인했는데요.
 

한앤컴퍼니 관계자는 "국내 주식거래 자체가 금지돼 있고, 또 수시로 확인한다"라면서 "어떤 임직원도 남양유업 주식 거래를 한 사실이 없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남양유업 주식 관련 조사가 있을 경우 성실히 협조하겠다"라고 했습니다.

관련해서 업계에선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는데요.

금융당국이 최근 불공정거래와의 전쟁을 선포한 만큼, 업계 전반으로 칼끝이 겨눠질 수 있다는 긴장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SBS Biz 김동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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