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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 생산능력 '후퇴'…경제 '상저하고' 안갯속

SBS Biz 강산
입력2023.06.05 11:15
수정2023.06.05 11:52

[앵커]

기업들의 설비 효율을 뜻하는 제조업 생산능력지수가 3년여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제조업과 수출이 흔들리면서, 2분기 성장률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강산 기자, 우선 제조업 경기가 얼마나 안 좋은 겁니까?

[기자]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4월 제조업 생산능력지수는 99.1로 전달보다 0.2% 감소했습니다.

생산능력지수가 줄었다는 건 과거에 이뤄졌던 최대 생산량만큼 생산이 되지 않은 것으로, 생산량이 정점을 지나 후퇴하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2020년 2월 이후 3년 2개월 만에 가장 낮은 것으로, 관련 통계가 산출된 1971년 이후 처음으로 7개월 연속 감소했습니다.

품목별로는 액정표시장치, LCD 등 전자부품 생산능력이 전달보다 1.6% 감소했고, 수출 주력 품목인 반도체와 금속가공 역시 생산능력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제조업 경기 부진으로 2분기 성장률 역시 부진할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앵커]

다른 경기지표들 흐름은 어떻습니까?

[기자]

현재 경기를 나타내는 지표인 동행지수와 미래 경기를 가늠하는 지표인 선행지수가 몇달째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즉 소비와 고용 등 동행지수는 3개월째 개선되고 있지만 수출과 재고순환 등으로 구성된 선행지수는 2년 가까이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선행, 동행지수가 반대로 가는 상황에선 정부가 공언한 '상저하고' 흐름이 뚜렷하게 나타나기 힘들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국내 경제 여건상 소비로 끌어올릴 수 있는 성장률의 폭이 크지 않아, 근간이 되는 수출이 살아나야만 유의미한 수준의 경기 회복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제조업 재고율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고, 설비투자가 감소하는 등 곳곳에 부정적인 지표가 있어 하반기 경기를 낙관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SBS Biz 강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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