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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값 내려도 외면받는 경유차…하이브리드 첫 추월

SBS Biz 김정연
입력2023.06.05 11:15
수정2023.06.05 14:20

한때 비정상적 물가의 상징과도 같았던 경유와 휘발윳값의 역전 현상, 이 상황이 진정되고 경윳값이 계속해서 떨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경윳값 상승과 함께 벌어진 경유차 인기 감소는 멈추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달 처음으로 하이브리드차 판매량이 경유차를 제쳤습니다.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김정연 기자, 지난달 신차 판매 상황부터 전해주시죠.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에 등록된 신차는 약 15만대인데요.

이중 하이브리드차는 약 2만 7900대, 경유차는 약 2만 6900대입니다.
 

비율로 보면 하이브리드차가 전체의 18.6%, 경유차는 18%를 차지했습니다.

하이브리드차가 월간 등록 대수와 비율에서 경유차를 앞지른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외에 휘발유차는 약 7만 4800대, 전기차는 1만 3800대, LPG차는 5200대로 각각 집계됐습니다.

올해 연간 등록 대수도 하이브리드차가 경유차를 제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친환경차가 인기를 얻으면서 내연기관차와 전기차의 중간 역할을 하고 있는 하이브리드차의 국내 전체 등록 비율은 지난 2016년부터 3.4%에서 지난해 12.5%로 매년 늘었습니다.

반면 높은 연비와 출력으로 2010년대에 인기를 끌던 경유차의 비율은 같은 기간 47.9%에서 20.8%로 크게 줄었습니다.

경유 가격은 계속 내려가고 있잖아요?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지난주 전국 경유 평균 판매 가격은 전주보다 18원 정도 하락한 리터당 1421원으로 집계됐습니다.

6주 연속 하락세입니다.

미국 주간 원유 재고가 늘면서 국제유가가 떨어진 영향입니다.

같은 기간 전국 휘발유 평균 판매 가격도 리터당 1599원으로 전주보다 11원가량 내렸습니다.

국내 기름값은 다음 주에도 하락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번 주 수입 원유 가격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의 평균 가격은 전주보다 2달러 내린 73달러 80센트를 기록했습니다.

SBS Biz 김정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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