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 뒤 "신대리~"…부장님의 카톡에 시달린다
SBS Biz 윤진섭
입력2023.06.05 10:26
수정2023.06.05 10:50
"퇴근 이후 연락은 기본이고 주말에도 카톡을 계속 보냅니다. 이것도 갑질 아닌가요."
직장갑질119는 5일 사무금융우분투재단과 함께 여론조사 전문기관 ‘엠브레인 퍼블릭’에 의뢰해 지난 3월 3일부터 10일까지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퇴근시간 이후 업무 연락 및 업무 수행 여부’에 관한 설문조사를 진행했습니다.
조사 결과 응답자 중 60.5%는 ‘휴일을 포함해 퇴근시간 이후 직장에서 전화·SNS 등을 통해 업무 연락을 받았다’고 답했습니다. 이 가운데 14.5%는 ‘업무시간 외 업무 연락을 매우 자주 받는다’고 했습니다.
퇴근 후 업무 연락을 받는다는 답은 고용형태에 따라 정도가 달라, 임시직 69.2%, 프리랜서 66.3% 등 고용이 불안정할수록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휴일을 포함해 퇴근 이후 집이나 카페 등에서 일을 하는 경우가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선 응답자 24.1%가 ‘그렇다’고 답했습니다.
직장인들이 퇴근 이후에도 업무 연락을 받는 등 추가 근무에 시달리고 있다는 조사는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앞서 경기연구원이 2021년 11월 경기도에 거주 중인 근로자 5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87.8%가 퇴근 후 업무지시를 받은 경험이 있다고 했습니다. 일주일에 한 번 이상 업무지시를 받는 경우도 34.2%로 집계됐습니다.
직장갑질119는 "근로기준법에 '근로 시간 외 사용자 연락 금지'를 명문화해야 한다"며 "부득이하게 근로시간 이후 연락을 통해 업무지시를 해야 할 상황이 생긴 경우에는 그에 상응하는 정당한 보상을 반드시 지급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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