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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비즈] 엔비디아, 월가서도 '갑론을박'…49명 중 41명 '매수'

SBS Biz 임선우
입력2023.06.05 05:46
수정2023.06.05 07:37

■ 모닝벨 '글로벌 비즈' - 임선우 외신캐스터

글로벌 비즈입니다.



◇ 엔비디아 주가향방 '갑론을박'

인공지능 신드롬 속 엔비디아가 무섭게 질주하고 있죠.

올해 들어 주가는 170%나 오르며 서학개미들의 지갑을 두둑이 불려줬는데요.

주가 향방을 놓고 월가에서 갑론을박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먼저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월가 분석가들 중 엔비디아에 대한 투자 의견을 제시한 49명 중 41명이 '매수' 의견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 10월 30명에서 크게 늘어난 모습인데요. 

평균 12개월 목표가는 430달러 수준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를대로 올랐다'라는 의견이 나오지만, 이들은 인공지능 시장 자체가 여전히 커질 수 있다는 점에 주목했는데요.

반면 단기 주가 급등이 조정으로 이어질 것이란 주장도 나옵니다.

기업 가치평가의 '대가'로 불리는 어스워스 다모다란 뉴욕대교수는 최근 보유하고 있던 엔비디아 주식을 매도했다고 밝히면서 조정론에 불을 지폈는데요.

엔비디아가 오늘날 250억 달러 규모로 추정되는 AI 반도체 시장의 80%를 차지하고 있고, 시장 규모는 10년 안에 최대 3천500억 달러로 커질 수 있다고 보고 있는데, 이를 엔비디아가 100% 장악하고 있다고 가정해도 현재 주가에 못미친다는 해석을 내놓았습니다.

아울러 엔비디아가 하드웨어 기업이라는 점에서 ‘시가총액 1조’ 클럽에 포함된 애플과 같은 다른 기업들에 비해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고도 덧붙였는데요.

AI 골드러시를 이끌며 시총 1조달러 클럽 진입을 목전에 둔 엔비디아가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 아마존 '공짜 모바일 서비스' 도입?

유통공룡 아마존이 공짜 모바일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소식에 통신업체들이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블룸버그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아마존이 자사 유료 멤버십인 프라임 회원들에게 무료, 또는 월 10달러에 무선통신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주요 업체들과 협상을 벌였다고 보도했습니다.

관련 보도가 나온 직후 사측은 "현재로서 무선통신 서비스를 추가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지만, 통신주들이 일제히 급락했는데요.

버라이즌과 AT&T 모두 3%대 하락했고, T모바일도 5% 넘게 미끄러졌습니다.

블룸버그는 아마존이 프라임 회원 요금을 인상한 이후 가입자 수가 정체된데다, 훨씬 저렴한 요금에 비슷한 혜택을 제공하는 월마트의 플러스 회원제와 경쟁하려면 새로운 서비스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는데요.

그저 루머에 그치게 될지, 아니면 통신업계를 뒤흔들 아마존의 묘수가 될지 주목됩니다.

◇  트위터 임원진 줄사퇴

트위터가 일론 머스크를 이을 새 CEO 취임을 앞두고 있죠.

이처럼 중요한 시기에 주요 임원들이 잇달아 회사를 떠나고 있어 그 이유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CNBC에 따르면 최근 트위터의 신뢰·안전 책임자였던 엘라 어윈 부사장이 사임했는데요.

이어 브랜드 안전과 광고 품질을 책임졌던 A.J. 브라운도 회사를 그만뒀고, 관련 파트너십을 수행했던 프로그램 관리자 마이 아예드도 사직서를 냈습니다.

이들의 사임은 최근 며칠사이 이뤄졌고, 회사를 떠난 이유는 확인되지 않았는데요.

특히 어윈 부사장은 머스크의 '오른팔'로 불렸던 인물로, 후임 CEO로까지 거론되기도 한 터라 사임 배경에 관심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주요 외신들은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한 이후 불거진 콘텐츠 문제가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했는데요.

표현의 자유를 이유로 혐오 발언과 허위 정보가 넘쳐난다는 비판이 일며 수많은 브랜드가 광고를 빼고, 인권 단체들은 문제를 제기해왔는데, 이에 트위터 평판은 곤두박질치면서, 올해 미국에서 가장 혐오스러운 브랜드 4위에 이름을 올리는 등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 디즈니, 콘텐츠도 줄이며 '긴축모드'

디즈니가 스트리밍 서비스에서 콘텐츠까지 삭제해가며 허리띠를 바짝 조이고 있습니다.

디즈니는 지난달부터 디즈니+와 훌루 등 자사 OTT 서비스에서 약 50여개가 넘는 콘텐츠의 스트리밍을 중단했는데요.

이에 따라 보유하고 있는 콘텐츠 자산가치는 15억 달러, 우리돈 1조9천억원 가량 줄었습니다.

여기서 멈추지 않고 약 4억 달러 규모의 콘텐츠를 추가로 삭제할 예정인데요.

'적자늪'을 벗어나지 못하자 비용 절감을 위해 특단의 대책을 내놓은 겁니다.

디즈니의 스트리밍 사업은 올 1분기 적자폭을 줄이긴 했지만, 가입자 수도 함께 감소하며 성장을 짓누르고 있는데요.

이에 사측은 전체 직원의 3.6%에 달하는 7천명 규모의 감원 계획과 함께, 대규모 조직 개편을 통해 55억 달러, 우리돈 7조원 규모의 비용 절감에 나서는 등 철저한 곳간단속에 나서고 있습니다.

◇ 포스코퓨처엠, GM과 북미 투자 확대

포스코퓨처엠이 제너럴모터스와 북미에서 배터리 핵심소재인 양극재와 전구체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양사는 북미 합작사 '얼티엄캠'의 생산능력 확대를 위한 2단계 투자에 나섰는데요.

오는 2026년 완공을 목표로 양극재 생산공장 증설과 중간 소재인 전구체 공장 신설을 추진합니다.

이 과정에서 포스코퓨처엠이 약 1조4억5천만월을 투자할 계획인데요.

얼티엄캠은 또, 증설 라인에서 제조할 하이니켈 양극재를 GM과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합작사 '얼티엄셀즈'에 공급하는 대규모 계약도 체결했습니다.

포스코퓨처엠은 한국을 비롯해 전기차 주요 시장인 북미, 중국, 유럽 등에 글로벌 양산 거점을 확대하고 있다며, 현재 연 10만 5천 톤의 양극재 글로벌 생산능력을 2030년까지 61만 톤으로 늘린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 "세계 10대 자동차회사 북미로"

이처럼 글로벌 자동차업계가 미국으로 뱃머리를 돌리고 있습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세계 10대 자동차회사가 2022년부터 2028년까지 7년간 북미에 전기차와 관련해 총 20조엔, 우리돈 190조원 이상을 투자하는 것으로 집계됐는데요.

제너럴모터스와 포드 등 미국 업체 투자액이 전체의 절반에 달하고, 도요타와 혼다 등 일본 업체가 20~30%, 나머지는 유럽과 한국 업체가 각각 차지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투자액 가운데 70%는 전기차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배터리에 집중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주요 10개 사의 전기차 관련 투자액 중 약 131조원이 배터리 관련 투자였습니다.

회사별로보면 GM은 2025년까지 전기차 배터리공장 4곳 건설에 350억 달러를 투입하고, 포드도 같은 기간 전기차 관련 사업에 290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는데요.

현대차는 2025년까지 미국에 74억 달러를 투자할 방침을 밝혔습니다.

신문은  "북미산 전기차에 보조금을 지급하는 IRA 시행을 계기로 미국 등 북미에 대한 전기차 관련 투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는데요.

아울러 "이에 따라 탈탄소 핵심기술과 산업기반이 미국으로 유출될 우려도 커졌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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