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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공짜 모바일 서비스?…통신주 '미끌'

SBS Biz 임선우
입력2023.06.05 04:07
수정2023.06.05 10:19


온라인 유통공룡 아마존이 자사 유료 멤버십 회원들에게 무료 통신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이 현지시간 2일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아마존은 프라임 고객들을 대상으로 무료, 또는 월 10달러(약1만3천원)에 무선통신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미국 주요 통신업체인 버라이즌과 티모바일, 디시 네트워크 등과 협상을 벌였습니다.

이같은 논의는 지난 6~8주 동안 진행돼 왔으며, 한때 미국 1위 통신업체인 AT&T와도 논의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아마존 대변인 매기 시본은 이날 성명에서 "우리는 항상 프라임 회원을 위해 훨씬 더 많은 혜택을 추가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지만, 현재로서는 무선통신 서비스를 추가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버라이즌과 디시 네트워크는 관련 논평을 거부했습니다.

사측의 공식적인 부인에도 해당 보도는 이날 관련 업체들의 주가에 큰 영향을 줬습니다.

이 소식에 이날 통신 관련주가 일제히 급락했습니다. 버라이즌이 3.19% 하락했고, 티모바일과 AT&T도 각각 5.56%, 3.8% 미끄러졌습니다.

아마존은 연간 139달러(약 18만원)를 지불하는 프라임 회원들에게 빠른 무료 배송과 동영상·음원 스트리밍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데, 연간 요금을 종전 119달러에서 20달러로 인상한 이후 가입자 수가 정체된 상태라고 블룸버그는 전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아마존이 연간 98달러(약 13만원)에 비슷한 혜택을 주는 월마트의 플러스(+) 회원제와 경쟁하려면 고객을 유인할 새로운 서비스가 필요하다고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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