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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60% "퇴근 뒤에도 업무 연락 받아"

SBS Biz 김기송
입력2023.06.04 13:06
수정2023.06.04 19:16

직장인 10명 중 6명은 여전히 퇴근 후 업무 연락을 받는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4명 중 1명 꼴로 휴일이나 퇴근한 뒤에도 일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4일) 시민단체 직장갑질119와 사무금융우분투재단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엠브레인퍼블릭에 의뢰해 지난 3월 직장인 1천명에게 설문한 결과 응답자의 60.5%가 '휴일을 포함해 퇴근 이후 직장에서 전화, SNS 등을 통해 업무 연락을 받는다'고 답했습니다.

매우 자주 받는다는 응답이 14.5%, 가끔 받는 경우가 46.0%였습니다.

퇴근 후 업무 연락을 받는다는 응답은 임시직 69.2%, 프리랜서·특수고용직 66.3% 등 고용이 불안정할수록 더 많았습니다.

휴일을 포함해 퇴근 이후 집이나 카페 등에서 일을 하는 경우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24.1%가 '그렇다'고 답했습니다.

직장갑질119가 올해 1월부터 지난달까지 접수한 신원이 확인된 괴롭힘 관련 이메일 제보 483건 중 '야근, 주말출근 강요', '업무시간 외 지시' 등 부당지시와 관련된 게 37.1%(179건)에 달했습니다.

직장갑질119는 '가짜 퇴근'을 막고 연결되지 않을 권리를 보장하려면 ▲'퇴근 후 업무 연락 금지' 명문화 ▲부득이한 경우 정당한 임금 지급 ▲포괄임금제 금지 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박성우 직장갑질119 노무사는 "정보통신기술 발전에 따라 일과 휴식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지만 규제할 제도적 장치는 없는 실정"이라며 "연결되지 않을 권리와 관련한 입법이 시급하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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