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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 둘 중 하나는 위험하다"...한은 역전세 경고

SBS Biz 김기송
입력2023.06.04 13:01
수정2023.06.05 07:20

주택시장 하락세 영향으로 전세 시세가 기존 전세보증금보다 낮은 이른바 '역전세' 위험 가구가 전국 전세 주택의 절반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은행이 오늘(4일) 발표한 '6월 금융·경제 이슈분석'에 따르면 역전세 위험 가구 비중은 지난해 1월 25.9%(51.7만 호)에서 올해 4월 52.4%(102.6만 호)로 크게 높아졌습니다.

역전세 주택의 경우 기존 보증금 대비 현재 전세금이 평균 7,000만 원 정도 낮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한은은 "깡통전세의 기존 보증금과 매매시세 격차 상위 1%는 1억원 이상이고, 역전세의 상위 1%는 3억6천만원 이상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지역별로는 서울(48.3%)보다 경기·인천(56.5%), 비수도권(50.9%)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은은 매매가가 전세가보다 낮은 이른바 '깡통전세' 위험 가구도 지난해 1월 2.8%(5.6만 호)에서 올해 4월 8.3%(16.3만 호)로 크게 늘었다고 덧붙였습니다.

깡통전세 주택의 경우 기존 보증금 대비 매매가가 평균 2,000만 원 정도 낮고, 보증금과 매매가 격차 상위 1%는 1억 원 이상인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한은은 역전세와 깡통전세 비중이 높아진 건 최근 몇 년간 주택시장 변동성이 높았기 때문이라면서, 올해 하반기와 내년 상반기 대부분 전세 계약 만기가 도래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역전세와 깡통전세 증가 추세는 전세보증금 미반환 리스크를 확대 시킬 뿐 아니라 주택시장, 매매가 하방 압력을 높일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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