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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국방장관, 3년6개월 만 회담…'초계기 갈등' 풀까

SBS Biz 김기송
입력2023.06.04 10:38
수정2023.06.04 13:21

[악수하는 이종섭 장관과 호세프 보렐 EU 고위대표 (싱가포르=연합뉴스)]

싱가포르에서 진행 중인 제20차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를 계기로 이종섭 국방부 장관과 하마다 야스카즈 일본 방위상이 오늘(4일) 양자회담을 갖습니다.

양국 국방장관 회담은 2019년 11월 당시 정경두 장관과 고노 다로 방위상 간 만남 이후 약 3년 6개월 만입니다.

국방부 관계자는 회담 의제에 대해 "미래 지향적인 한일관계 발전을 위한 다양한 안보 현안이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관심은 이번 회담을 계기로 한일 국방교류의 최대 걸림돌인 '초계기 갈등'을 풀어낼 수 있을지 여부입니다.

한일 초계기 갈등은 2018년 12월 20일 동해에서 조난한 북한 어선을 수색하던 해군 광개토대왕함이 함정 근처로 날아온 일본 해상자위대 P1 초계기를 향해 사격통제 레이더를 조사했다고 일본 측이 주장하면서 촉발됐습니다.

당시 일본 측은 그 증거라며 초계기 내부에서 촬영한 동영상을 공개했고, 한국 측은 레이더 조사는 없었고 오히려 초계기가 광개토대왕함 근처에서 저공 위협 비행을 했다고 반박했습니다.

이런 양측의 입장은 지금까지 평행선을 달리고 있으며 국방 당국 간 교류도 그 여파로 중단됐습니다.

일본에선 한국이 이른바 '일본 초계기 대응지침'을 철회할 준비를 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이 지침은 일본 초계기가 한국 함정에 근접비행할 경우 군사적 조치를 시행할 수 있다는 내용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국방부는 일본 언론 보도에 대해 "초계기 문제와 관련한 국방부의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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