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멘트값 또 오른다…아파트 입주 또 늦어질라
SBS Biz 윤진섭
입력2023.06.04 10:02
수정2023.06.04 19:15
업계 1위 쌍용 C&E에 이어 성신양회도 시멘트 가격 인상에 나섰습니다.
성신양회는 지난 2일 레미콘사를 대상으로 보낸 공문에서 7월부터 t당 10만 5천 원인 1종 벌크시멘트 가격을 12만 원으로 14.3% 인상하겠다고 통보했습니다.
앞서 쌍용C&E가 다음 달부터 1종 벌크시멘트 가격을 14.1% 올리기로 한 바 있습니다.
두 회사는 올해 1분기 영업적자를 냈습니다. 쌍용 C&E는 17억3000만원, 성신양회는 49억3만원의 적자를 냈습니다. 사실상 영업적자분을 가격인상으로 메우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시멘트 업계 관계자는 "시멘트 원가에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유연탄 가격은 안정화됐지만 올해 초 ㎾h당 전기료가 9.5%(13.1원) 오르고 원·달러 환율까지 상승하면서 원가 하락 효과를 거의 보지 못해 적자를 면치 못했다”고 가격인상 단행의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시멘트 회사들의 가격 인상은 지난 2년간 네 차례 있었습니다
시멘트 업계의 주 고객인 레미콘사와 건설사는 이같은 가격인상 조치에 “납득하기 어렵다”는 반응입니다.
최근 유연탄 가격이 크게 내렸는데, 전기요금 인상을 이유로 가격을 올리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는 겁니다.
실제 시멘트 제조원가의 40%를 차지하는 유연탄 가격은 최근 크게 하락했습니다. 국내 업체들이 주로 수입하는 호주 뉴캐슬탄(6000㎉ 기준) 가격은 지난해 상반기 t당 약 345달러에서 최고 400달러에 육박했으나, 올해 들어 150∼160달러선까지 내려왔습니다.
원자잿값 상승이 이어질 경우 건설현장 곳곳에서 공사비 갈등이 빚어질 수 있습니다. 당초 계약한 공사비로는 현실적으로 원자잿값을 감당할 수 없을 경우 건설사가 발주처를 상대로 공사비 증액요구를 할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공동주택 재건축·재개발사업의 경우 공사비증액에 따른 분양가 상승으로도 이어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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