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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벗길 기다렸나...꺾이지 않는 독감

SBS Biz 김기송
입력2023.06.04 09:07
수정2023.06.04 10:14

통상 봄을 지나면서 주춤했던 인플루엔자(독감) 유행이 올해는 꺾이지 않고 있습니다.

오늘(4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올해 21주차(5월 21∼27일) 외래환자 1천명당 인플루엔자(독감) 의심 증상을 보이는 환자 수(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분율)는 25.7명으로 직전주와 같았습니다.

관련 통계가 있는 2000~2001년 절기 이후 21주차 의사환자분율이 0.17명에서 7.00명 사이였던 것을 고려하면 이례적으로 높은 수치입니다.

질병청이 발표한 이번 절기 '유행기준' 4.9명보다 5.2배 높았습니다. 질병청은 3년치 비유행기간의 의사환자분율 평균에 표준편차를 적용해 매 절기 유행기준을 정합니다.

의사환자분율은 7-12세 52.8명, 13-18세 49.5명 등 지난주에 이어 소아·청소년층에서 가장 높은 숫자를 기록했습니다. 19-49세가 27.8명, 1-6세가 26.4명이었습니다.

곽진 질병청 감염병관리과장은 "코로나19로 인한 거리두기가 완화되면서 사회적 접촉이 많아졌기 때문에 사람 간 전파되는 질병은 당분간 증가 추세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질병청은 전국 196개 의원에서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정보를 수집하며 표본 감시를 해 의사환자 분율을 발표합니다. 38도 이상 갑작스러운 발열과 더불어 기침 또는 인후통을 보이는 경우 의사환자로 분류됩니다.

한편 리노바이러스,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파라인플루엔자바이러스 등 바이러스성 급성호흡기감염증 입원 환자 수는 21주차 1826명으로 직전주(1966명)보다는 소폭 줄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입니다.

영유아들이 주로 증상을 보이는 수족구병도 전주 대비 약간 감소했습니다.

전국 109개 의료기관이 참여한 수족구병 표본감시 결과 21주차 수족구병 의사환자 분율(외래환자 1천명당 수족구병 의사환자의 수)은 14.8명이었다. 직전주는 15.7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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