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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는 1년 6개월 기다렸던 '이 차', 나는 바로 받는다고?

SBS Biz 신성우
입력2023.06.02 17:57
수정2023.06.04 20:48

[현대자동차 '아이오닉6'.]

현대자동차 아이오닉6의 출고 대기 기간이 주문 후 바로 받을 수 있는 수준까지 줄었습니다.

차량 출고 대기 기간이 너무 길어 중고 매물에 웃돈까지 붙어 판매되던 지난해와는 상반된 모습입니다.

6월 현대차그룹의 납기표에 따르면, 아이오닉6의 예상 납기는 1개월입니다. 출시된 지 한달 무렵인 지난해 10월에는 무려 1년 6개월을 기다려야 했습니다.

다른 차종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지난해 10월 30개월 이상 대기해야 했던 제네시스 GV80 2.5T 가솔린 모델은 이제 7개월이면 받을 수 있습니다.

16개월 이상 기다려야했던 기아 쏘렌토 디젤의 경우 약 1개월이면 받을 수 있고, 2년 가까이 대기해야 했던 싼타페 하이브리드는 3주로 대기 기간이 대폭 줄었습니다.

공급 늘고 수요는 주춤…납기 대폭 줄었다
수요를 감당할 수 있을 만큼 공급이 충분히 늘어난 덕분입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현대자동차와 기아는 올해 4월까지 각각 65만465대와 56만7천967대를 생산했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약 25% 증가한 것입니다.

생산이 늘어나기도 했지만, 수요 감소의 영향도 있습니다. 주요 카드사의 자동차 할부 금리는 현재 5~6% 수준입니다.

지난해 말 10%대를 웃돌던 금리가 제법 안정을 찾았지만, 지난해 초 대비 여전히 2배가량 높은 탓에 자동차 구매를 머뭇거리거나 취소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실제로 6월 납기표에 따르면, '금리인상에 따른 고객 출고 보류, 반도체 수급 완화 등으로 예상 납기보다 빨리 배정될 수 있음'이라는 안내와 함께 최대 단축 가능 납기가 나타나 있습니다.

출고 취소 등 최근 출고 동향을 감안한 납기일로, 이에 따르면 아이오닉6는 주문 즉시 받을 수 있습니다. 제네시스 GV80 가솔린 2.5T 모델도 4개월만 기다리면 됩니다.

고객 잡기 나선 완성차 업체…프로모션 경쟁 시작?
반도체 수급난이 완화돼 생산이 늘어난 것은 긍정적이지만, 그만큼 수요도 같이 늘어나야 의미가 있습니다.

완성차 업체로서는 줄어든 대기 수요를 의식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벌써부터 줄어든 수요를 붙잡기 위한 프로모션에 돌입하고 있습니다.

쉐보레는 트래버스 구매 고객에게 현금 지원과 할부 혜택이 결합된 방식을 통해 최대 600만원을 지원합니다.

트레일블레이저를 구매할 시 같은 방식으로 최대 200만원을 지원하고, 일시불로 구매하면 취등록세의 50%를 지원합니다.

KG모빌리티는 새롭게 출시한 더 뉴 티볼리 및 코란도, 토레스 등에 대해 선수금 40%의 2.9% 60개월 할부 및 선수금 20%의 3.9% 60개월할부, 선수금없이 5.9% 72개월 할부 프로그램을 운영합니다.

또한, 토레스 및 렉스턴 뉴 아레나를 일시불로 구입하는 고객에게 5년 동안 사용 가능한 서비스 포인트를 각각 30만원과 50만원을 제공하며, 렉스턴 스포츠&칸(쿨멘 포함)은 100만원의 서비스 포인트를 지급합니다.

차량 대기가 대폭 줄어든 지금, 완성차 업체들의 프로모션들을 따져 보고 차량을 구매할 적기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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