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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엔 '자존심' 없다…삼성 OLED '합종연횡'

SBS Biz 배진솔
입력2023.06.02 11:15
수정2023.06.02 13:16

[앵커] 

'경쟁사와는 손잡지 않는다' 과거 산업계 불문율처럼 여겨지던 말인데, 최근 분위기가 사뭇 달라졌습니다. 

삼성과 LG, 현대차 등 국내 기업들끼리의 협업은 물론이고, 글로벌 기업들과도 협상 소식이 들립니다. 

배진솔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삼성디스플레이는 현대차의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 모델에 OLED를 확대 공급합니다. 

25인치 OLED로 운전석부터 중앙부를 아우르는 긴 패널이 적용될 것으로 추정됩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현대차 아이오닉 5의 사이드 미러에 패널을 공급한 적이 있는데 적용 범위가 넓어졌습니다. 

최근 삼성디스플레이는 차량용 OLED 사업 확장을 위해 전략적인 합종연횡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최근 삼성디스플레이는 명품 슈퍼카 '페라리'에도 OLED 공급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페라리 차세대 신차 모델부터는 차량 내부 앞부분에 삼성OLED가 탑재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축적한 중소형 OLED 기술력을 바탕으로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는 겁니다. 

또 OLED는 규격이 표준화되지 않아서 패널 디자인 등을 기업의 요구사항에 맞춰 개발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협업이 용이한 편입니다. 

[남상욱 / 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 : LCD 같은 경우는 사각 프레임을 벗어나기가 거의 불가능해요. OLED 같은 경우는 패널 디자인 자체를 굉장히 다양하게 만들 수 있고…] 

삼성전자는 10년 만에 시장 재진출을 선언한 OLED TV 사업을 위해 LG디스플레이로부터 2분기 내 OLED를 공급받을 예정입니다. 

현재 LG디스플레이는 대형 OLED를 최대 생산 규모로 끌어올렸습니다. 

빠르면 올해 말 'LG 패널'을 탑재한 삼성 TV를 볼 수 있을지 관심입니다. 

SBS Biz 배진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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