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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금액 줄고 집값 '꿈틀'에 '역주행'…4월 주택연금 가입 다시 '뚝'

SBS Biz 오서영
입력2023.06.02 11:15
수정2023.06.02 13:17

[앵커]

주택연금이란 상품은 공공기관에 집을 사실상 팔고 최대 평생까지 연금을 받는 상품입니다.

가입 시점에 주택가격이 고정되기 때문에 부동산이 앞으로 떨어질 거란 전망이 많을 땐 가입이 늘고, 반대 상황에선 가입이 줄어듭니다.

이런 상황에서, 4월 주택연금 가입자가 뚝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서영 기자, 4월 가입자 얼마나 됐습니까?

[기자]

지난달 31일 기준 주택금융공사 통계에 따르면 올해 4월 주택연금 가입자는 1천430명으로 전달보다 36% 줄었습니다.

전달에 주택연금 월 지급금이 줄어들자, 신규 가입자가 현저히 줄어든 것으로 풀이됩니다.

앞서 올 초 주택금융공사는 주택가격 상승률이 하락하고 금리는 상승한 데다 기대수명이 늘어났다며 월 지급금을 1.8% 줄였습니다.

3월 이후 신규 신청자는 6억원 주택 기준으로 55세 가입자의 경우 월 수령액이 96만원에서 90만원 정도로 줄었는데요.

이 때문에 지난 3월 신청에는 이례적으로 2천명 넘게 몰리며 막차 타는 현상도 벌어졌습니다.

[앵커]

집값이 이제 본격 회복 조짐을 보이면서 가입 유인이 더 떨어지겠네요?

[기자]

지난 29일 KB부동산의 동향 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시가총액 상위 50개 아파트 매매가가 11개월 만에 상승했습니다.

이런 집값 상승기에는 직접 집을 매매해 노후 자금을 마련하거나 집값 기대심리가 높아져 주택연금 가입은 줄어드는 경향이 있는데요.

현재 정부는 가입을 확대하기 위해 주택연금 가입 기준 공시가를 9억원에서 12억원으로 완화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또 최초 연금 지급일에 주택 가격의 1.5%를 지불하는 '초기보증료'를 나눠 내는 제도 도입 방안도 검토되는 상황입니다.

SBS Biz 오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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