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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이자장사 '돈잔치'…1분기 순이익 7조원 육박

SBS Biz 강산
입력2023.06.02 11:15
수정2023.06.02 13:16

[앵커]

'고액 성과급' 비판을 받았던 국내 은행들이 올해 1분기에 총 7조원에 육박하는 순이익을 낸 것으로 추산됐습니다.

금리 상승으로 은행들의 이자 이익이 크게 늘었습니다.

강산 기자, 어느 정도 예견된 결과인데, 은행권 실적 얼마나 좋았습니까?

[기자]

금융감독원과 각사 공시에 따르면 올 1분기 국내은행의 당기순이익은 6조원 후반대로 지난해 1분기 5조6천억원보다 1조원 이상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일반은행과 지방은행, 특수은행, 인터넷은행을 모두 합친 결과인데요.

시중은행 중 하나은행의 순이익이 지난해보다 45% 늘어난 9천742억원으로 1위, 신한과 KB국민, 우리은행이 9천억원 상당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뒤를 이었습니다.

NH농협은행은 지난해보다 약 30% 늘어난 4천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습니다.

특수은행인 IBK기업은행의 순이익은 7천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2.8% 늘었고, 지방은행에서는 광주은행이 순이익 622억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대구은행과 부산은행도 1천억원대 순이익을 기록했습니다.

외국계인 한국씨티은행의 순이익은 849억원으로 지난해보다 두배 늘었고, 인터넷은행인 카카오뱅크는 1천억원으로 50% 넘게 늘었습니다.

[앵커]

고금리 대출에 따른 이자 수익 영향이 컸을 텐데, 앞서 은행권의 '성과급 잔치'가 도마에 올랐죠?

[기자]

신한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은 지난해 당기순이익 약 12조7천억원을 거두면서 고정급, 성과급, 퇴직급, 복리후생비 등 인건비에 총 10조8천억원가량을 썼습니다.

금융당국은 현재 정부의 권고에 은행들이 호응해서 대출 금리가 떨어지고 있다고 보고 있는데요.

이복현 금감원장은 지난달 말 은행권에 이자 이익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상품 다변화와 충분한 손실흡수능력을 확보해 달라고 강조했습니다.

금융당국은 은행권에 자본 건전성 강화와 취약계층에 대한 금융 지원 확대를 통한 상생 금융을 강력히 주문할 것으로 보입니다.

SBS Biz 강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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