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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만 대만에 역전당했다…1인당 국민소득 3만2886달러

SBS Biz 정윤형
입력2023.06.02 11:15
수정2023.06.02 16:30

[앵커]

지난 2021년, 우리나라의 국민소득은 역대 처음으로 3만5천달러를 넘었습니다.

"괄목할 만한 성과"라는 정부의 의미 부여에 몇 년 안에 4만달러도 넘길 거란 한국은행의 장밋빛 전망도 나왔습니다만, 지난해 우리나라 국민소득이 3만3천달러 아래로 고꾸라지면서 1년 만에 휘청였습니다.

올라가는 물가와 함께 상승한 금리, 그리고 이 영향으로 요동친 환율이 다방면으로 영향을 미쳤습니다.

자세한 상황 짚어보겠습니다.

정윤형 기자, 1인당 국민총소득이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군요?

[기자]

한국은행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1인당 국민총소득, GNI는 전년대비 7.4% 줄어든 3만2천886달러로 집계됐습니다.

1인당 GNI는 한 해동안 국민들이 국내외에서 벌어들인 총소득을 인구수로 나눈 값입니다.

지난 2017년 처음으로 3만달러를 돌파한 뒤, 이듬해 3만3천달러대까지 올랐고요.

이후 2년 연속 하락했다가 2021년 3만5천달러를 넘어섰지만 지난해 1년 만에 다시 감소했습니다.

명목 국민소득이 2161조8천억원으로 지난해 3.9% 성장했지만, 원·달러 환율이 지난해 12.9% 상승하는 등 원화가치가 떨어지면서 1인당 GNI 하락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한편 원화 가치가 크게 하락하면서 달러 기준 지난해 1인당 GNI는 대만에 추월 당한 상태입니다. 앞서 대만 통계청이 공개한 2022년 달러 기준 1인당 국민총소득은 3만3565달러로 한국(3만2886달러)보다 679달러 높았습니다. 우리나라 1인당 국민소득이 대만에 역전당한 건 2002년 이후 20년 만입니다. 

[앵커]

한국경제가 두 분기 연속 역성장은 피했군요?

[기자]

올해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 GDP 성장률은 전분기대비 0.3%로 지난 4월 발표된 속보치와 같았습니다.

수출 급감으로 직전 분기인 지난해 4분기 -0.4%를 기록했었는데요, 올해 1분기에는 다시 플러스로 돌아선 것입니다.

성장률이 반등한 것은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종료로 늘어난 소비 덕인데요.

민간소비가 오락·문화, 음식·숙박 등 서비스를 중심으로 0.6% 증가했고요, 건설투자가 건물 건설 확대로 1.3% 늘었습니다.

수출은 반도체 감소에도 운송장비 등의 호조로 4.5% 증가했습니다.

SBS Biz 정윤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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