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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삼성전자·SK하이닉스 '압박'하고 '트집'잡고

SBS Biz 윤선영
입력2023.06.02 07:09
수정2023.06.02 07:57

[앵커]

중국이 미국의 마이크론 반도체 판매를 금지한 가운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한 미국의 압박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윤선영 기자, 미국에서 '신뢰'의 문제가 제기됐다고요?

[기자]

현지시간 1일, 비영리 연구기관인 정보기술혁신재단의 로버트 앳킨슨 회장은 한 세미나에서 "중국이 우리를 응징하는 상황을 한국 기업들이 이용하면 한미 간의 신뢰를 무너뜨려 큰 문제가 될 것"이라며 "분열시켜 정복하는 게 중국의 핵심 전략"이라고 말했습니다.

앳킨슨 회장은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 대해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마이크론까지 3개 기업이 주도하고 중국 기업들이 추격하는 상황이라며 "중국의 목표는 3개 기업 중 하나를 망하게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중국이 삼성을 망하게 하지는 않겠지만 삼성의 메모리 사업을 가져갈 수는 있다"고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한국과 미국이 중국 기업이 만든 메모리 반도체의 수입을 금지하는 '동맹 합의'를 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앵커]

미 의회에선, 한국이 중국에 대한 규제를 더 강화해야 한다는 발언이 나왔다고요?

[기자]

현지시간 지난달 30일, 공화당 소속인 마르코 루비오 연방 상원의원은 지나 러몬도 상무장관에게 서한을 통해 "국내외 기업이 중국에 대한 반도체 장비 수출 금지 규제를 우회하고 있다"며 규제 강화를 촉구했습니다.

그러면서 "삼성전자 등이 로비를 통해서 수출 통제 1년 특별 유예를 받아내고 중국 내 시설에서 생산을 이어가고 있다"고도 주장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최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미국 정부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해 중국 공장으로 장비를 수출, 반입할 수 있는 기간을 1년 추가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SBS Biz 윤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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