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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로 본 경제] 코로나로 '경단녀' 늘어…10명 중 4명 직장 떠나

SBS Biz 김기송
입력2023.06.01 17:45
수정2023.07.12 11:31

42.6%. 

코로나19를 거치면서 지난 3년간 경력단절을 겪은 우리나라 여성 비율입니다. 

3년 전 조사 때보다 7.6%p 늘었습니다. 

일터를 떠난 요인으로는 '긴급한 자녀돌봄 상황에서 대응방안의 부재'라는 답변이 절반이나 차지했습니다. 

'나는 재택근무가 불가능한데 집에서 온라인수업을 듣는 자녀를 돌볼 사람이 없었다'는 겁니다. 

실제로 모든 세대를 통틀어 자녀가 있는 여성이 없는 여성보다 경력 단절 경험이 높게 나타났습니다. 

특히 일을 그만둔 여성의 65.6%, 3명 중 2명은 30대였습니다. 

학교가 셧다운 된 상황 속 아이를 돌보는 부담이 여성에게 크게 몰렸다는 의미입니다. 

씁쓸하게도 다시 일을 시작하더라도 일자리의 질은 낮아졌습니다. 

경력단절 후 첫 일자리 임금은 이전보다 15% 넘게 줄었고, 주 평균 근로시간도 4시간 줄었습니다. 

우리나라는 여성 한 명이 낳는 아이 수가 생애 평균 한 명이 안 됩니다. 

젊고 능력 있는 여성들이 본인의 역량을 펼치기 위해 아이 갖기를 포기하는 건 어쩌면 당연합니다. 

출산과 육아를 하더라도 노동시장에서 이탈되지 않는다는 사회적 제도와 분위기를 만들어야 합니다. 

숫자로 본 경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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