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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3억 '그림의 떡' 치료제…건강보험 첫 관문 넘어

SBS Biz 정아임
입력2023.06.01 17:45
수정2023.06.01 21:27

[앵커] 

한 해 약 값만 3억 원이 들어 '그림의 떡'으로 불리는 '척수성 근위축증 치료제' 에브리스디가 건강보험 적용 첫 관문인 약제급여평가위원회를 넘었습니다. 

이 병은 온몸의 근육이 굳어가는 병으로 국내에선 연간 약 서른 명의 신생아 환자가 발생하는데요. 

최종 통과가 되면 그간 맘고생했던 부모의 짐을 조금은 덜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정아임 기자, 에브리스디는 어떤 치료제인가요? 

[기자] 

로슈의 '에브리스디'는 근육이 점차 위축되는 척수성 근위축증이라는 희귀 질환 치료제인데요. 

첫 치료와 1년 간 치료 비용에만 3억 원 대로 비싼 가격에 환자들의 부담이 컸습니다. 

국내에 있는 척수성 근위축증 치료제 3개의 제품들 중 에브리스디는 유일하게 먹는 약이라 쉽게 복용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로슈는 2021년 9월부터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에브리스디 급여 신청을 했지만 미뤄지다 2년여 만에 약평위 급여 적정성이 인정됐습니다. 

이제 국민건강보험공단과의 약가 협상과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를 거치면 건강 보험이 적용됩니다. 

[앵커] 

통과된 다른 약들 뭐가 있나요? 

[기자] 

또 다른 척수성 근위축증 치료제인 바이오젠코리아의 '스핀라자'의 건강보험 적용 대상이 3세 이하에서 18세 이하까지로 확대되는 안건도 통과됐습니다. 

당초 3세 이전에 발병 사실을 입증해야 해 환자들 사이에서 치료를 중단하는 경우도 있었는데, 이제 한시름 놓게 된 겁니다. 

지난달 암질환심의위원회(암질심)를 통과한 다발골수종치료제 메그발주도 이번 약평위를 통과했습니다. 

국민청원까지 오르는 등 관심이 높은 폐암 치료제 타그리소는 이번 약평위에 오르지 못했습니다. 

SBS Biz 정아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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