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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댓글' 조심하세요…네이버, 잇단 '쇄신안' 발표

SBS Biz 박채은
입력2023.06.01 17:45
수정2023.06.02 10:40

[앵커] 

댓글이나 게시물에 혐오 표현을 작성한 경우 해당 이용자의 댓글 사용이 중지되죠.

그럼에도 혐오 표현이 반복되자 네이버가 댓글이 중지된 이용자의 프로필에 '딱지'를 붙이기로 했습니다. 

자정작용을 강화하겠다는 취지인데, 돈만 내면 계정을 새로 만들 수 있다 보니 실효성이 없다는 지적이 벌써부터 나옵니다. 

자세한 내용 박채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딸배', 배달을 거꾸로 읽은 건데 배달 노동자들을 비하하는 표현입니다. 

앞으로 댓글이나 게시물에 이 같은 표현을 사용한 이용자에 대한 조치가 더욱 강화됩니다. 

네이버는 오늘(1일) 게시물과 댓글 정책에 대한 개편안을 내놨습니다. 

혐오표현이 포함된 블로그와 카페의 게시물에 대해서는 삭제 처리하고, 댓글에 혐오표현을 사용한 이용자에게는 댓글 사용 제한과 함께 프로필에 '이용 제한'이라는 빨간색 문구가 붙습니다. 

댓글 이용 제한 기간은 욕설의 빈도와 강도에 따라 달라집니다. 

포털 다음을 운영하는 카카오도 이달 중으로 댓글 정책 개편안을 내놓을 예정입니다. 

자정작용을 강화하기 위해 포털사이트들이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빈틈이 여전합니다.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을 통해 포털 계정 하나당 5천원에 거래할 수 있어 댓글 이용 제한 딱지가 붙더라도 얼마든지 계정을 바꿔 댓글을 다시 달 수 있습니다. 

[이재국 / 성균관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 교수: 악플 이런 것에 대한 대책은 사실 근본적인 대책은 마련하기가 쉽지는 않겠지만 유튜브나 다른 플랫폼에서 노란 딱지 같은 광고 수익 또는 경제적인 압력을 발휘할 수 있게 하는 그런 대책이 있으면 아무래도 좀 더 효과적이지 않을까….]

주요 포털이 선거를 앞둔 정치권을 의식해 내놓은 댓글 개편안이 실효성을 거두지 못할 경우 또 다른 방안 모색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입니다. 

SBS Biz 박채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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