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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대출 17개월만에 다시 늘었다…'감소행진' 끝

SBS Biz 김기호
입력2023.06.01 17:45
수정2023.06.01 19:36

[앵커]

거의 1년 반 가까이 줄어들던 주요 시중은행들의 가계대출 잔액이 지난달 다시 증가로 돌아섰습니다.

대출금리 하락과 부동산 경기 회복 조짐에 주택담보대출이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기호 기자, 가계대출 얼마나 늘었나요?

[기자]

지난달 말 기준 5대 시중은행들의 가계대출 잔액은 전달보다 1천400억원 넘게 늘어난 677조6천여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로써 16개월 연속 가계대출 감소행진도 끝났습니다.

대출금리가 지난해 8월 이후 가장 낮은 평균 4.8%대로 내려왔고, 특히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4.2%대까지 떨어지면서 이자부담이 완화된 것이 원인으로 분석되는데요.

실제로 지난달 5대 은행들의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전달대비 7천억원 가까이 증가한 509조6천여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주담대는 올해 2월부터 4월까지 석 달 연속 감소폭을 키웠는데 지난달 다시 상승곡선을 그리기 시작한 겁니다.

다만, 신용대출 잔액은 여전히 줄고 있는데요.

109조6천억원으로 전달대비 2천500억원 넘게 줄었습니다.

대출자들이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신용대출을 계속 상환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앵커]

수신 잔액은 어떤가요?

[기자]

두 달 연속 늘었습니다.

지난달 5대 은행들의 총수신 잔액은 1천900조원에 육박하면서 한달 만에 16조원 넘게 증가했습니다.

정기예금 잔액이 11조8천억원 넘게 늘었고, 반대로 수시입출금식 저축성예금을 포함한 요구불예금 잔액은 전달대비 6조원 넘게 빠졌습니다.

예금금리가 여전히 기준금리 수준인 3%대 중반을 밑돌고 있지만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시중 자금이 다시 은행으로 몰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SBS Biz 김기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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