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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부진에 수출 8개월째↓…'상저하저' 먹구름

SBS Biz 안지혜
입력2023.06.01 11:15
수정2023.06.01 11:52

[앵커] 

주력 수출 품목인 반도체 부진에 우리나라 전체 수출 실적이 8개월 연속 뒷걸음질 쳤습니다. 

다행히 무역 적자폭은 줄고 있지만 하반기 전망도 녹록지는 않습니다. 

보도에 안지혜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우리나라 수출액은 522억 4천만 달러로 1년 전보다 15.2% 줄었습니다. 

지난해 10월부터 8개월째 감소세입니다. 

단일 품목 기준 최대 수출품인 반도체 수출이 1년 전보다 36% 넘게 줄면서 전체 수출을 끌어내렸습니다.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반도체 가격 하락 여파가 계속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나마 다행인 건 최대 교역국인 중국으로의 수출이 100억 달러 대를 회복했다는 점입니다. 

일평균 대중국 수출도 지난해 10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줄어드는 무역적자 폭도 고무적인 요인입니다. 

지난달까지 무역적자는 15개월째 이어졌지만, 폭 자체는 1월 125억 달러로 정점을 찍은 뒤 개선되는 추세입니다. 

하지만 우리 수출이 '상저하저'를 피하기는 여전히 역부족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주력인 반도체 수요가 좀처럼 늘지 않는 데다, 삼성전자의 반도체 감산도 효과를 보기까지는 시간이 더 걸리기 때문입니다. 

[김양팽 / 산업연구원 전문연구원 : (감산에 따른) 재고 소진은 그 효과가 나타나기에는 3개월에서 6개월 정도의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올 하반기까지 재고에 대한 부담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반도체 업황은 내년 상반기에 개선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정부가 '상저하고'의 전제조건으로 내세운 하반기 반도체 경기회복에 '빨간불'이 들어온 상황.

향후 경기를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도 지난해 11월부터 6개월 연속 하락하고 있습니다. 

SBS Biz 안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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