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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의 항암치료' 중입자, 국내 첫 대상은 전립선암…비용은?

SBS Biz 문세영
입력2023.06.01 10:19
수정2023.06.01 16:54

[연세의료원 중입자치료센터 (사진=연세의료원)]

합병증, 후유증, 부작용이 거의 없으며, 수술 없이 암세포를 파괴해 '꿈의 항암치료'로 불리는 '중입자 치료'가 국내에 들어왔습니다.

연세암병원 중입자치료센터는 지난 4월 28일 60대 전립선암 2기 환자를 대상으로 중입자 치료를 시작했습니다.

현재 연세의료원이 도입한 중입자치료기는 도시바 제품으로, 고정형 1대와 회전형 2대입니다.

서울대병원과 제주대병원도 중입자 치료기 도입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난 4월에 가동한 첫 치료기기는 고정형 치료기로, 다양한 암종을 치료하는 데는 제약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고정형 치료기로 치료하기 최적화된 암이 전립선암이기 때문에 전립선암을 우선적으로 치료한 것입니다.

다른 암종은 회전형 치료기로 치료가 가능합니다.

회전형 치료기는 360도 회전하며 중입자를 조사해 어느 방향에서든 암세포에 집중 조사가 가능합니다.

연세의료원 측은 올해 하반기에 회전형 치료기를 가동해 치료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중입자 치료는 정밀하게 계산된 위치로 가속시킨 탄소 입자를 쏘면 암세포 앞에 멈춰 엄청난 양의 방사선을 쏟아내는 방식입니다.

기존 방사선 항암 치료보다 더 정밀하고 강도 높게 암세포를 죽일 수 있어, 치료 횟수도 기존보다 적고, 부작용·합병증·후유증이 훨씬 적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다만, 중입자 치료기 치료 비용은 암의 종류에 따라 다르지만, 아직 건강보험을 적용받지 못해 부담되는 수준입니다.

세브란스병원의 경우, 12회 치료에 5천500만원이 듭니다.

치료 비용이 비싼 이유에는 중입자 치료기 1대 가격이 3천억원에 달하고, 유지 비용도 높기 때문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중입자 치료기를 개발한 일본은 건강보험이 적용돼 환자들은 치료 비용을 8만엔, 우리 돈 약 76만원만 내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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