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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中서 CATL 회장과 만남…"美 배터리 공장 논의 가능성"

SBS Biz 임선우
입력2023.06.01 04:04
수정2023.06.01 10:49

[지난 31일 중국 베이징의 호텔에서 출발하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3년여 만에 중국을 방문해 고위급 관료들을 잇달아 면담한 데 이어서 세계 1위 배터리업체 CATL 회장을 만났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현지시간 31일 머스크 CEO가 베이징에서 쩡위친 CATL 회장을 만났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들의 주요 대화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통신은 머스크가 CATL과 합작해 미국에 배터리 제조공장을 짓는 방안을 논의했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블룸버그는 테슬라가 앞서 포드자동차와 CATL이 미시간주에 배터리 공장을 건설하기로 한 계획과 유사한 방식의 합작 거래를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테슬라는 현재 미국에서 모델Y 등 일부 차종에 CATL의 배터리를 공급받아 쓰고 있는데, 이들 차종들은 배터리가 중국에서 생산됐다는 이유로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상 보조금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머스크는 미중 간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에도 대규모 중국 투자를 결정하며 이목을 끌고 있습니다.

웨드부시의 댄 아이브스 애널리스트는 지정학적 긴장과 더불어 테슬라가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에서 토종업체인 비야디에 밀리며 외줄타기를 하고 있는 상황인 만큼, 이번 방문이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시장조사기관 자토에 따르면 테슬라의 모델Y가 올 1분기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자동차로 집계됐는데, 국가별 판매량은 중국이 미국보다 앞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머스크의 이번 중국 나들이로 주춤하고 있는 중국 시장을 되찾아올 실마리를 찾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에 테슬라의 주가는 오름세를 보이며 두 달 만에 200 달러 선을 회복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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