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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사상 최대 6천700만 대 리콜…"기아 자동차 400만 대 영향"

SBS Biz 임선우
입력2023.06.01 03:47
수정2023.06.01 10:47

[안전 문제가 제기된 에어백을 제조하는 ARC 오토모티브. (AP=연합뉴스 자료사진)]

미국에서 사상 최대 규모의 리콜 사태를 촉발한 ARC오토모티브의 에어백이 장착된 기아의 자동차가 최소 400만 대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현지시간 31일 기아가 지난 2016년 12월 미 도로교통안전국(NHTSA)에 제출한 서류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기아가 ARC 에어백을 사용해 생산한 모델에는 2001~2005년산 '옵티마'와 2005년산 '스포티지' 등이 포함됩니다.

당국은 최근 ARC 오토모티브가 2000년대 초부터 20018년 1월까지 생산한 에어백 6천700만개에 대해 리콜을 촉구했습니다.

외부 충격을 받을 경우 에어백을 부풀게 하는 인플레이터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탑승자 방향으로 금속 파편이 튈 우려가 있다는 이유에서입니다.

문제가 된 ARC의 에어백은 현대 기아를 비롯해 제너럴모터스와 스텔란티스, BMW, 폭스바겐 등 12곳에 납품됐습니다.

하지만 당국의 리콜 촉구에도 불구하고 ARC 오토모티브는 부품에 문제가 있다는 조사 결과에 동의하지 않는 상태입니다.

주요 외신들은 이번 사태가 9년 전 전 세계에서 1억 대가 넘는 차량이 리콜됐던 일본 다카타 에어백 사태와 매우 유사하다며, 큰 파장이 일어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와 관련해 제너럴모터스(GM)는 자체적으로 ARC 에어백이 장착된 차량 100만 대에 대한 리콜을 실시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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