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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큐텐 "천만원 팔면 40만원 더 내"…가격 오르나?

SBS Biz 정보윤
입력2023.05.31 11:15
수정2023.05.31 16:24

[앵커]

공격적인 인수로 단숨에 이커머스 빅4로 떠오른 큐텐이 판매자에게 기존 수수료에 더해 새로운 요금을 부과하기로 했습니다.

티몬과 인터파크 커머스, 위메프 등에 막대한 인수자금을 투자한 만큼 본격적인 수익화 작업에 시동을 거는 것으로 보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정보윤 기자, 그러니까 기존 체계의 수수료율을 올리는 게 아니라, 없던 요금을 새로 만든다는 거죠?

[기자]

큐텐은 오는 7월부터 판매자들에게 시스템 이용료를 새롭게 부과합니다.

기존에는 없던 요금인데요.

월 판매금액이 100달러 이상인 일반 셀러에게는 10달러, 파워 셀러에게는 50달러를 추가로 부과합니다.

월 매출이 1만달러, 우리돈 1천300만원을 넘으면 이용료는 299달러, 약 40만원으로 훌쩍 뜁니다.

큐텐 관계자는 "더 나은 서비스 제공을 위해 시스템 이용료를 신설했다"며 "안전한 거래 환경 및 플랫폼에 투자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큐텐의 최저가 정책 기조는 그대로라, 셀러들이 수수료 인상분만큼 가격을 올리기는 힘들 것으로 보이는데요 때문에 일부 판매자들의 이탈이 예상됩니다.

[앵커]

그러면 이게 큐텐에만 적용되는 게 아니고 큐텐이 인수한 곳에서도 시행될 것 같은데요?

[기자]

인터파크커머스도 오는 7월부터 서버 이용료를 신설해 판매자들에게 부과합니다.

월 거래액 20만원 이상인 판매자는 3만원, 300만원 이상은 9만원, 1천만원 이상은 29만원을 추가로 내야 한다는 내용입니다.

인터파크커머스 관계자는 "안정적인 IT 서비스와 안전한 거래 환경을 제공하고자 서버 이용료를 과금하게 됐다"고 설명했는데요.

큐텐은 티몬과 인터파크커머스에 이어 지난 4월 위메프 지분 전량을 인수하며 이커머스 시장 재편에 나섰습니다.

이때 투입된 인수 자금만 약 6천억원으로 추정되는데요.

이른바 '티메파크' 생태계를 완성한 만큼 본격적인 수익화 작업에 돌입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SBS Biz 정보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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