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앵커]

오늘(31일) 이른 아침부터 스마트폰 대피 경보 알람소리 듣고 놀라신 분들 많으실텐데요.

특히 경보가 내려졌다가 취소되고, 또 취소됐다던 경보가 해제되는 등 당황스러운 상황이 이어졌습니다.

왜 이런 상황이 벌어졌던 건지, 취재기자 연결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우형준 기자, 일단 근본적인 원인은 북한의 발사체 문제였을 텐데, 경보 혼선은 어쩌다 빚어진 겁니까?

[기자]

특히 경보 문자에 '대피 준비를 하라'는 문구가 적혀 오면서 출근길 시민들은 더 큰 혼란을 겪을 수밖에 없었는데요.

결국 서울시가 잘못 발송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행정안전부는 오전 7시3분 "오전 6시 41분 서울시에서 발령한 경계경보는 오발령 사항임을 알려드림"이라는 문자를 보냈는데요.

서울시가 40분 뒤 경보가 해제되었다며 일상으로 복귀하라고 다시 보내면서 혼란이 가중됐습니다.

[앵커]

서울시의 입장은 뭔가요?

[기자]

서울시는 "오전 6시30분 쯤 행안부 제1민방위경보통제소에서 서울시 민방위경보통제소로 북한 미사일 발사체 관련된 내용을 통보했다"며 "시 민방위경보통제소에서 재난문자 발송 요청을 해왔고 시에서 승인해서 발송됐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상황이 정확히 파악되기 전에 우선 경계경보를 발령하고, 상황 확인 후 해제하는 것이 비상상황 시 당연한 절차"라고 설명했는데요.

하지만 서울시와 행안부의 알림이 차례로 이어지면서 당국이 엇박자를 낸데다 대피를 알리는 안내 역시 허술했다는 비판은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여기에 네이버 모바일 서비스까지 먹통이 되면서 혼란이 가중됐죠?

[기자]

약 5분간 접속 장애가 발생했는데요.

네이버는 "서울시의 위급 재난문자 발송 직후 접속 트래픽이 급격히 증가해 몇 분 간 접속이 원활하지 않았다"며 "인지 후 비상 모니터링 체제를 가동해 정상화했다"고 설명했습니다.

SBS Biz 우형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