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 부채한도 상향 법안 표결 앞두고 혼조
SBS Biz 정다인
입력2023.05.31 06:13
수정2023.05.31 10:12
뉴욕 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했습니다.
현지시간 30일 뉴욕 증시에서 다우 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0.15% 하락한 3만 3042.78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S&P500 지수는 4,205.52로 강보합 마감했고, 나스닥 지수는 0.32% 오르며 1만 3017.43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엔비디아 덕에 오른 나스닥만 빼면 부채한도 합의에 반응한 게 맞나 싶을 정도로 잠잠했습니다. 지난 금요일 합의 기대감에 이미 올랐기 때문에 법안 통과를 지켜보겠다는 관망 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케빈 매카시 미국 하원의장의 부채한도 상향 합의안은 재무책임법(Fiscal Responsibility Atc)이라는 이름으로 의회 첫 문턱 넘기를 시도하고 있는데, 쉬워보이지 않습니다.
공화당, 민주당 내 강경파들로부터 비판받고 있는 재무책임법을 두고 미국 하원 운영위원회가 현지시간 30일 오후 3시 법안 처리 절차에 착수했습니다. 운영위는 9명의 공화당원, 4명의 민주당원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문제는 공화당원 중 칩 로이, 랠프 노먼 의원 등 이미 2명이 법안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힌 것입니다.
공화당이 주도하는 법안에 대해 민주당이 찬성표를 던지는 경우가 흔하지는 않기 때문에, 또 다른 강경파 토마스 매시 의원의 반대표까지 더해진다면 운영위에서부터 법안 처리가 삐거덕거릴 수 있습니다. 다만 바이든 대통령이 전격적으로 합의한 내용인 만큼 민주당 의원들이 반대표를 던지기 쉽지 않을 것이란 분석도 있습니다.
법안이 운영위를 통과한다는 가정 하에 하원 표결 절차는 현지시간 31일 오후 8시 30분으로 예정돼 있습니다. 하원 통과를 위해서는 218표 이상이 필요한데, 전문가들은 공화당 150표, 민주당 70표로 하원 통과를 예상하고 있습니다.
상원 표결은 금요일 또는 주말로 예상됩니다. 다만 무난한 통과를 위해서는 필리버스터를 막을 수 있는 60표가 필요하기 때문에 상원 통과에 며칠이 소요될 수도 있습니다.
재무책임법안 통과 불확실성과 OPEC+ 회의를 앞두고 주요 산유국들의 발언이 엇갈리면서 국제유가는 하락했습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4.42% 하락하며 배럴당 69.46달러에 마감했습니다. 지난 4일 이후 처음으로 배럴당 70달러를 하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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