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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난 챌린지' 오명 벗기 힘드네…"현대차 또 도난"

SBS Biz 윤선영
입력2023.05.31 05:52
수정2023.05.31 09:37

[앵커]

미국에서 도난 방지 장치가 장착되지 않은 일부 현대차와 기아의 차량이 문제가 됐었죠.

현대차와 기아는 800만대에 대한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발표하고 시행중입니다만, 업그레이드를 했는데도 또 도난됐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습니다.

윤선영 기자, 현대차와 기아, 도난 문제 또 불거졌네요?

어떤 내용입니까?

[기자]

미국에서 이른바 '도난 챌린지'의 대상이 된 현대차와 기아의 차량들이 업그레이드를 한 뒤에도 계속 도난당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현지시간 30일 보도했습니다.

신문은, 도난방지 소프트웨어를 받았음에도 기아 스포티지를 세 차례나 도난당한 사례와 함께 최근에도 틱톡 같은 소셜미디어에 현대차를 훔치는 새로운 방법을 담은 영상이 올라왔다고 전했습니다.

또, 기아의 중고 스포티지를 구매한 지 하루 만에 도난당한 사례를 언급하며 해당 사례자는 대리점으로부터 업그레이드 안내를 받지 못했다고도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계속되는 도난 사건에 현대차와 기아의 평판이 나빠지고 일부 차주는 다른 브랜드로 갈아타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현대차와 기아는 도난 피해로 집단소송에 나선 차주들에게 우리 돈 2700억원을 물어주기로 한 바 있는데요.

여기서 그치지 않고, 17개주 법무장관들은 리콜을 공식 촉구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2월부터 대대적인 업그레이드를 했다고 했는데, 뭐가 문제인 건가요?

[기자]

업그레이드가 필요한 차량은 모두 800만 대에 이르지만, 이 가운데 업그레이드를 받은 차는 7%에 불과한 것으로 파악됩니다.

게다가 정식 딜러가 아닌 중고차 판매상의 경우 현대차와 기아로부터 안내조차 받지 못했다고 전했습니다.

WSJ는 현대차가 안전 리콜을 하지 않은 게 문제라고 지적했는데요.

무료 업그레이드 조치는 안전 리콜만큼 차주들에게 주목도가 낮기 때문입니다.

SBS Biz 윤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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