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시총 1조 달러 돌파…반도체 업계 최초
SBS Biz 임선우
입력2023.05.31 05:00
수정2023.05.31 10:14
엔비디아가 인공지능(AI) 날개를 달고 비상하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30일 CNBC에 따르면 엔비디아의 주가는 이날 장중 419.38달러를 기록하며 시가총액 1조달러 고지를 뚫었습니다.
뉴욕증시에서 시총 1조달러 클럽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곳은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모회사 알파벳, 아마존까지 4개사에 불과합니다.
전 세계를 통틀어도 한 자릿수에 불과하고, 반도체 기업으로는 엔비디아가 세계에서 처음으로 시총 1조달러 벽을 넘었습니다.
챗GPT 열풍 속 엔비디아의 주가는 올해 들어서만 170% 넘게 폭등했습니다.
엔비디아가 세계시장에서 90% 이상을 장악하고 있는 AI용 반도체 칩, GPU는 줄을 서도 사기 힘들다는 이야기까지 나옵니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마치 미국에서 코로나19 대유행 초기 당시 화장지 사재기가 일어났던 것과 비슷한 수준이라고까지 평가했고,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마약보다도 구하기 힘들다고"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엔비디아의 질주에 곳곳에서 장미빛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세계적인 투자 전략가이자 월가 강세론자인 제레미 시겔 와튼 스쿨 교수도 불붙은 AI랠리에 대해 과거 '닷컴 버블'때와는 다르다며 낙관론을 제시했고, JP모건을 비롯한 월가 대형 은행들은 엔비디아의 목표주가를 일제히 줄상향했습니다.
엔비디아는 추가 상승 불쏘시개도 확보했습니다.
MS와 알파벳 등이 첫 고객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새 슈퍼컴퓨터를 비롯한 다양한 AI 관련 신제품들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엔비디아는 주식시장 판도마저 바꿔 놨습니다. 골드러시를 주도하면서 무게중심이 반도체로 쏠렸고, 관련주들 역시 급등세를 보였습니다.
AI 가속기 시장점유율 2위 업체인 브로드컴은 이날 장중 사상최고치를 경신했고, 엔비디아에 AI 반도체 도전장을 내민 AMD 주가도 연일 급등세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엔비디아의 급등세가 과한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옵니다.
'돈나무 언니'로 유명한 캐시 우드 아크인베스트먼트 최고경영자(CEO)는 전날 트위터를 통해 엔비디아 주가가 과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우드는 지난 1월 엔비디아를 매도했으나, 이후 주가가 2배 이상 급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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