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반도체 드림팀' 라피더스, 美 IBM과 손잡고 2나노 개발 박차
SBS Biz 임선우
입력2023.05.31 04:30
수정2023.05.31 10:15
일본을 대표하는 기업들이 뭉쳐 만든 '반도체 드림팀' 라피더스가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미국 IBM에 기술자를 보내 2나노급 반도체 양산기술을 이전받아 2027년 대량 생산을 시작할 계획입니다.
30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라피더스는 지난해 IBM과 체결한 2나노급 반도체 기술 이전 계약에 따라 이르면 다음달 기술자 100명을 IBM에 파견할 예정입니다.
기술 이전의 핵심은 2나노급 반도체 생산공정에 필요한 '게이터올어라운드(GAA)'기술로, 공정에 적용하면 기존 대비 면적은 45% 작고, 소비전력은 50% 적게 드는 칩을 생산할 수 있습니다.
라피더스는 일본 홋카이도에 시제품 라인을 구축하고 2027년 본격적인 2나노 반도체 양산을 시작할 계획입니다.
2나노급 반도체 양산을 위한 준비와 동시에 1나노급 반도체 연구도 병행해 현재 3나노급 반도체를 양산하고 있는 TSMC, 삼성전자와의 경쟁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입니다.
일본 정부는 40여년 전 이뤘던 반도체 제국의 재건을 위해 대대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라피더스의 이같은 목표가 실현될 수 있도록 설립 당시 700억 엔 지원을 약속한데 이어서, 지난달 2천600억엔을 추가로 지원해 총 지원금만 3천300억엔에 이릅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막대한 보조금 혜택을 내걸며 최근 삼성전자와 TSMC, 인텔, 마이크론 등 주요 반도체 기업들에 연신 러브콜을 보냈고, 이에 마이크론은 우리돈 5조원에 육박한 투자 계획을 밝히면서, 사상 처음으로 세계 최대 반도체 장비기업 ASML의 극자외선 노광장비까지 들여와 D램 제품을 생산하기로 했습니다.
특히 대만에 집중된 반도체 공급망 리스크를 분산시키려는 서방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지면서 일본을 중심으로 반도체 업계 지형에 지각변동이 일고 있는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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