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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음5G'에서도 외면받는 28㎓…"장비도 부족"

SBS Biz 배진솔
입력2023.05.30 17:50
수정2023.05.30 19:55

[앵커] 

KT와 LG유플러스에 이어 SKT까지 내일(31일)부로 완전히 5G 28㎓ 대역에서 발을 뺍니다. 

정부는 28㎓ 대역을 기업 대 기업 시장의 표적으로 삼고 민간 기업들에게 공급 대상을 늘렸는데, 정작 구축은 제자리 걸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배진솔 기자가 이유를 취재했습니다. 

[기자] 

최근 경기도 화성 4만㎡ 규모의 아파트 건설 현장에 이음5G망이 깔렸습니다. 

네이버클라우드가 영상통화를 할 수 있는 안전조끼 등을 활용 가능하도록 특화망을 구축한 겁니다. 

이곳엔 28㎓가 아닌 4.7㎓ 주파수 대역을 활용했습니다. 

28㎓가 속도는 빠르지만 닿는 범위가 좁고, 장애물을 잘 통과하지 못하는 탓입니다. 

정부가 이통3사도 포기한 28㎓ 주파수의 활용처를, 특정 분야에 활용하는 특화망 '이음5G'로 찾으려 했으나 기업들 반응이 미지근한 이유입니다. 

올해 5월까지 정부로부터 28㎓ 주파수 대역을 할당, 지정받은 이음5G 사업자는 네이버 클라우드와 LG CNS, SK네트웍스 서비스 등 7개 기관입니다. 

기지국을 세운 곳은 2곳에 불과한 데다, 나머지는 언제 준공하겠다는 신고조차 하지 않은 상황. 주파수를 할당받아 놓고도 아직 구축하지 않은 기업들은 한 목소리로 장비 확보도 힘들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성엽 / 고려대 기술경영전문대학원 교수: 수요가 없으니까 장비업체들도 그 장비를 생산해서 공급할 인센티브가 없는 거잖아요. 수요가 많아야 공급이 이뤄지는데. 그래서 장비공급도 원활하지 않게 된 거죠.]

상용망이 아닌 특화망에서도 28㎓ 주파수 대역은 이통3사의 수순을 밟는 셈입니다. 

SBS Biz 배진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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