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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수출 9% 줄어…"마이크론 반사이익 크지 않아"

SBS Biz 신채연
입력2023.05.30 17:50
수정2023.05.30 21:28

[앵커] 

반도체 수출이 주춤한 가운데, 올해 우리 수출이 지난해와 비교해 크게 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중국 정부의 미국 마이크론 제재로 미중 갈등이 깊어지면서 우리 업계 셈법도 복잡해지고 있는데, 어차피 반사이익을 누리기는 힘들다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신채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올해 수출이 지난해보다 9% 넘게 줄 것이란 관측이 나왔습니다. 

산업연구원은 전 세계 반도체 수요가 꺾이고 중국으로의 수출이 줄어든 것 등을 원인으로 꼽았습니다. 

특히 효자 품목이던 반도체 수출이 지난달까지 9개월째 뒷걸음 했는데, 미국과 중국의 갈등에 우리 기업의 고민이 더 깊어지고 있습니다. 

중국의 한 관영매체는 지난 29일 "한국이 미국의 간섭을 떨쳐내지 못하면 한국과 중국 모두 심각한 경제적 결과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는데, 앞서 중국 정부가 미국 마이크론의 중국 내 판매를 일부 금지하면서 불거진 갈등 속, 미국 의회는 '한국 기업이 마이크론의 빈자리를 채워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습니다. 

우리 기업이 들어가도 돌아올 반사이익이 크지 않을 것이란 분석도 있습니다. 

[김양팽 / 산업연구원 전문연구위원: 현재 마이크론의 매출 자체가 중국 시장에서 그렇게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 않으며 반도체 경기가 좋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해 보면 미국의 마이크론 반도체 빈자리를 어느 기업이 메우든 그 반사이익이 그렇게 크게 나타나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올해 우리 누적 수출액이 약 2천300억 달러를 기록했는데, 남은 7개월 동안 4천500억 달러 넘게 수출해야 정부 목표치에 닿을 수 있습니다. 

SBS Biz 신채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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