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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손실 메웠다지만…캐나다 '절반'

SBS Biz 박규준
입력2023.05.30 17:50
수정2023.05.30 19:56

[앵커] 

지난해 역대 최악의 투자 손실을 냈던 국민연금이 올 1분기, 손실액의 상당 부분을 만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올해 들어 세계 주식과 채권 시장이 좋았던 영향이 컸는데, 장기 수익률로 보면 안심할 상황은 아닙니다. 

박규준 기자입니다. 

[기자] 

올 1분기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는 6.35%의 수익률 거뒀습니다. 

석달간 거둔 이익은 58조 4천억원입니다. 

지난해 말, 약 80조 손실을 봤으니까 손실분의 70%를 만회했습니다. 

미 연준이 금리인상 속도를 늦출 거란 시장의 기대로, 국내외 주식과 채권 시장이 강세를 보인 영향이 컸습니다. 

자산별로 보면 국내 주식이 12.4%로 수익률이 가장 높았고, 해외주식 9.7%, 해외채권 5.4%, 대체투자 3.5% 순이었습니다. 

다만 기간을 넓혀보면 투자 성적이 그리 좋다고만 볼 순 없습니다. 

보건복지부가 비교 대상으로 삼는 세계 주요 연기금 국가들과 견주어 보면 최근 10년간 (2013~2022년), 캐나다의 평균수익률은 10%로 가장 높았고, 우리나라는 절반인 4.7%로 노르웨이, 일본, 네덜란드 모두에 밀려 가장 낮았습니다. 

최근 15년간(2008년~2022년)으로 넓히면 5.1%로 조금 올라가지만 캐나다와는 여전히 격차가 큽니다. 

수익률 제고를 위해선 수익 변동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대체투자와, 관련 해외 인력을 늘려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이준행 / 서울여대 경제학과 교수: 해외 인력의 경우 정말로 현지 로컬 사람들을 채용하고 이런 방법들이 필요한데, (지금은) 국내 본부 직원들이 (해외) 가서 일하고, 이러면서 네트워크에도 상당히 좀 (부정적입니다.) 이너서클 거래가 많다 보니까 대체투자는.]

작년 말 기준 국민연금 대체투자 비중은 16%로, 캐나다 59%, 네덜란드 33%과 비교하면 절반 이상 낮습니다. 

SBS Biz 박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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