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반으로 접힌 시간, 펼치보면 다른 풍경"…교보생명 광화문 글판

SBS Biz 오정인
입력2023.05.30 12:33
수정2023.05.30 14:16

[광화문 교보생명빌딩에 안희연 시인의 시 '여름 언덕에서 배운 것'에서 따온 광화문글판 여름판이 공개됐다. (사진=교보생명)]

"가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어떤 시간은 반으로 접힌다. 펼쳐보면 다른 풍경이 되어 있다."

교보생명 광화문글판이 여름을 맞아 새롭게 단장했습니다. 

30일 교보생명은 안희연 시인의 시 '여름 언덕에서 배운 것'에서 따 온 광화문글판 여름편을 공개했습니다. 

안희연 시인은 지난 2012년 창비신인시인상으로 등단한 뒤 2015년 펴낸 첫 시집 '너의 슬픔이 끼어들 때'로 이듬해 신동엽문학상을 받으며 이름을 알렸습니다. 지난 2018년에는 한 온라인서점이 시행한 '한국 문학의 미래가 될 젊은 작가' 투표에서 시 부문 1위를 차지하기도 했습니다.  

안 시인은 시집 '밤이라고 부르는 것들 속에는'과 산문집 '단어의 집', '당신이 좋아지면, 밤이 깊어지면' 등을 펴냈습니다.

이번 문안은 여름 언덕을 오르는 것처럼 삶을 살아가자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지나간 시간이지만 돌아보면 아름다운 추억이 되고, 매 순간순간이 쌓여 다른 풍경이 된다는 메시지로 '여름을 만끽하는 게 아니라 버텨야 하는 이들에게 따뜻한 위로'를 전합니다.

디자인은 '여름 언덕에서 배운 것'이라는 제목을 그대로 느낄 수 있도록 연두색 풀밭이 펼쳐진 풍경을 표현했습니다. 종이를 한 장 한 장 넘기는 느낌으로 문안이 적혀있는 배경은 종이로 구성됐습니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어떻게 지나간 줄도 모르는 시간이 무의미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결국 뭉쳐지고 합해져 저마다 의미를 갖고 있다는 뜻을 담아 문안을 선정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광화문글판 여름편은 오는 8월 말까지 광화문 교보생명빌딩과 강남 교보타워 등에 걸리며, 광화문글판 홈페이지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오정인다른기사
퇴직자 재취업 업체와 1200억 계약…통계청 "일반경쟁 전환"
다음 달 내릴 결심?…한은 "통화정책 여력 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