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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노골적 압박…"한국, 미국의 반도체 요구 거부해야"

SBS Biz 윤지혜
입력2023.05.30 11:25
수정2023.05.30 11:55

[앵커] 

반도체 공급망과 관련해 미국과 중국 사이 낀 우리나라의 입장이 더 난처해지고 있습니다. 

중국 정부는 우리에게 협력을 강조하고, 관영 매체는 아예 미국의 요구를 거부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윤지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중국의 한 관영매체는 지난 29일 칼럼에서 "한국이 미국의 간섭을 떨쳐내지 못할 경우 한국과 중국 모두 심각한 경제적 결과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미국과 중국 간 반도체 갈등 사이에 낀 한국을 겨냥해 노골적으로 압박한 것입니다. 

앞서 중국 정부는 지난 21일 미국 최대 반도체기업 마이크론의 중국 내 판매를 일부 금지했고, 미국 의회는 한국 기업이 어부지리로 '마이크론의 빈자리를 채워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후 중국 상무부장은 한중간 '반도체 협력'을 강조한데 이어 관영매체를 통해 다시 한번 압박에 나선 것입니다. 

신문은 중국이 한국의 최대 반도체 시장인 상황에서 단기적으로 중국을 대체할 반도체 시장을 찾기 어려울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중국에서 반도체 생산과 판매 비중이 큰 우리 반도체 기업 입장에선 난감할 수밖에 없습니다. 

삼성전자는 낸드플래시의 40%, SK하이닉스는 D램의 40%를 중국에서 생산하고 있습니다. 

[이종환 / 상명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 교수: 반도체가 경제에서 가장 중요한 산업이다 보니, 산업체의 어떤 전쟁, 경쟁이 무역 간 전쟁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죠.]

미국의 반도체 공급망 재편이 구체화되면 될수록 중국의 우리나라에 대한 압박 수위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SBS Biz 윤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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