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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신용자가 고신용자보다 낮다?…카뱅의 '고신용 역차별'

SBS Biz 이한승
입력2023.05.30 11:25
수정2023.05.30 11:55

[앵커]

늘어나는 금리 부담을 해소하기 위해 몇 년 전부터 대출 시장에 적극 도입된 게 중금리대출입니다.

중간 신용자들에게 중간 금리로 대출을 내주면서 2금융권으로 빠지는 대출자를 줄여보자는 취지였는데요.

그런데, 카카오뱅크의 중신용자 대출금리가 고신용자보다 낮은 역전현상이 나타났습니다.

신용도가 높은데도 금리를 더 내게 될 수 있다는 건데, 왜 이런 건지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이한승 기자, 일단 카카오뱅크의 현재 상황이 어떻습니까?

[기자]

카카오뱅크에는 고신용자들에게 적용되는 신용대출과 중저신용자에게 적용되는 중신용대출이 있습니다.

오늘(30일) 기준으로 카카오뱅크 고신용자 신용대출 최저 금리는 4.9% 수준(4.893%)이었는데요.

같은 날 중신용대출 최저금리는 4.5% 아래로 고신용 최저금리와 0.4%포인트 넘게 차이가 납니다.

대출받을 때 조건은 고신용자들이 중신용자보다 더 높은 연소득과 신용점수를 요구받지만, 금리는 더 높아질 수도 있는 것입니다.

[앵커]

고신용자 입장에서는 역차별 아닌가요?

[기자]

카카오뱅크는 고신용자에게 일종의 역차별이 생길 수 있다는 점에 대해서는 인정했습니다.

그러면서 중신용대출 금리가 낮은데 대해서는 '포용금융' 차원에서 중신용자들에게 혜택을 주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카카오뱅크의 고신용 역차별 논란은 이뿐만 아닙니다.

카카오뱅크는 금융당국이 정한 중저신용자 대출 목표를 달성해야 하는데요.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을 높이기 위해 연말에는 고신용자 대출 취급을 중단해 고신용자들 역차별이라고 비판을 받은 바 있습니다.

카카오뱅크의 올해 중저신용자 대출 목표비중은 30%인데, 올해 1분기에는 25.7%에 그쳤습니다.

남은 기간 5%포인트 가까이 올려야 하다보니, 카카오뱅크 고신용 대출자들은 상대적인 고금리에, 대출 절벽까지 걱정해야 하게 됐습니다.

SBS Biz 이한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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