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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 빚이 GDP 넘는 유일 국가 '대한민국'

SBS Biz 우형준
입력2023.05.30 11:25
수정2023.05.30 19:56

[앵커]

코로나 시기에 급증한 가계부채가 우리나라 경제의 뇌관이 될 거라는 우려가 커진 가운데, 우리나라의 가계부채가 경제규모 대비 세계 1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소득 하위 20% 가구 세 집 중 두 집은 적자 살림에 빠져 있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봅니다.

우형준 기자, 우리나라 가계부채 규모가 어느 정도였습니까?

[기자]

국제금융협회가 발표한 세계 부채 보고서를 보면, 올해 1분기 기준 한국의 국내총생산,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102.2%로 세계 34개 나라 가운데 1위를 차지했습니다.

조사 대상 국가 중 가계부채 규모가 GDP를 넘어선 국가는 우리나라가 유일했는데요.

기업 부채는 긴축에도 줄어들기는커녕 1년 전보다 3.1%포인트 더 늘었습니다.

GDP 대비 비 금융기업의 부채 비율은 118.4%로 홍콩과 중국, 싱가포르에 이어 다섯번째로 높았습니다.

상승폭도 34개국 중 4위로 가팔랐습니다.

앞으로 하반기 코로나 금융 지원 등이 종료될 경우 부실 대출 문제가 본격적으로 불거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저소득층 가구 상황은 좋지 못했다고요.

[기자]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가계동향 자료를 보면 지난 1분기 소득 하위 20%인 1분위 저소득층에서는 적자가구 비중이 세 집 중 두 집 가까이에 달하는 62.3%나 됐습니다.

적자가구는 처분가능소득보다 소비지출이 큰 가구를 의미하는데요.

이들 가구의 월평균 처분가능소득은 85만 8천원인 반면 소비지출은 131만 9천원으로 매월 46만 1천원의 적자를 냈습니다.

1분기 중 1분위의 적자 가구 비중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SBS Biz 우형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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