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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 클릭 안하면 호갱?…15분만 대출이자 확 준다

SBS Biz 김성훈
입력2023.05.30 10:08
수정2023.05.30 15:32

금융소비자가 모바일 앱을 통해 손쉽게 더 낮은 금리의 대출로 갈아탈 수 있는 '대환대출 플랫폼' 서비스가 내일(31일)부터 가동됩니다.

금리 등 대출 비교 뿐 아니라 금융사 간 대출을 실시간으로 이동까지 할 수 있는 대환대출 인프라는 세계 최초로, 15분 정도만 할애하면 모바일 앱에서 손쉽게 대출 갈아타기가 가능할 전망입니다. 

은행 방문 없이 손 안에서 15분이면 갈아타기
금융위원회는 오늘(30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온라인·원스톱 대환대출 인프라' 출시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온라인·원스톱 대환대출 인프라'은 금융소비자들이 53개 금융사에서 받은 대출을 영업점 방문 없이 낮은 금리로 옮겨갈 수 있는 게 특징입니다. 

현재도 대환대출 신청은 핀테크 앱 등을 통해 가능하지만, 은행 등 기존 금융사 영업점을 방문하거나 유선연락을 통해 대환대출에 필요한 정보의 확인서류를 전달하는 등 상환 절차를 밟아야하는 불편이 따릅니다. 

이를 금융결제원 중심의 인프라를 구축해 대환대출에 필요한 일련의 과정을 전산화해 편의성을 높였습니다. 

은행 영업점 방문 없이 모바일 플랫폼에서 '대환대출' 절차를 모두 마칠 수 있습니다. 

앱 설치부터 대출 실행 결과 확인까지 대체로 15분 내외가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기존에는 소비자가 금융사 두 곳의 영업점을 방문해 최소 2영업일을 기다려야 했던 불편을 크게 개선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핀테크·금융사 앱에서 오전 9시~오후 4시
 
[자료=금융위원회]

서비스 개시 첫날인 31일에는 대출비교 플랫폼과 금융사 앱 39곳에서 서비스 이용이 가능합니다.

네이버페이와 뱅크샐러드, 카카오페이, 토스, 핀다, KB국민카드, 웰컴저축은행 등의 대출비교 플랫폼에서는 마이데이터를 통해 기존 대출을 확인하고, 여러 금융사의 대출조건을 비교한 후 선택한 금융회사의 앱으로 이동해 대출을 갈아탈 수 있습니다. 

이밖에 5대 시중은행과 케이뱅크, 카카오뱅크, 토스뱅크 등 인터넷저문은행, 카드사,저축은행, 캐피탈사 앱에서는 마이데이터 가입 없이도 기존 대출 조회 뒤 갈아타기를 지원합니다. 

다음달 초 SBI저축은행과 현대캐피탈이 추가로 가세하는 등 대환대출 인프라 참여 금융사는 점차 늘어날 예정입니다. 

이들 플랫폼에서 은행과 저축은행, 카드사, 캐피탈사 등 53개 금융사의 대출 상품 가입 정보를 조회하고 갈아타기 할 수 있습니다. 

다만 개별 금융사의 제휴 관계에 따라 대환 대출이 가능한 상품 입점 수는 차이가 있을 예정입니다. 

서비스 이용은 은행 영업시간인 매 영업일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가능합니다. 

스마트폰 이용에 익숙하지 않은 고령자 등의 경우 주요 은행 등의 영업점에 방문해 동일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습니다. 

10억 이하 신용대출부터…햇살론도 갈아탄다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30일 오전 서울 정부서울청사 합동브리핑실에서 온라인·원스톱 대환대출 인프라 개시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자료=금융위원회)]

대환대출 대상은 53개 금융사에서 받은 10억원 이하의 직장인대출, 마이너스통장 등 보증이나 담보가 없는 신용대출입니다. 

또 보증여부에 관계없이 기존 대출을 새희망홀씨대출과 징검다리론, 새희망드림대출, 사잇돌중금리대출, 햇살론 등 서민‧중저신용자대상 정책대출로도 갈아탈 수 있습니다. 

인터넷전문은행이 취급하고 있는 비상금대출은 SGI서울보증의 보증이 있어 이용 불가하지만, 추후 대상에 포함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금융당국은 지난해 전 금융권이 신규 취급한 신용대출은 110조원 규모로, 이 중 10% 가량인 11조원이 연간 대환대출 최대 규모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남은 7개월 간 약 7조원 가량이 공급될 것으로 추산됩니다. 

금융당국은 올 12월에는 아파트를 대상으로 주택담보대출에 대한 대환대출 인프라 역시 구축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우대금리·중도상환 수수료 꼼꼼히 따져보길"
[자료=금융위원회]

금융위는 대출 갈아타기를 고려할 때, 우대금리와 기존 대출을 갚을 때 내는 중도상환 수수료를 꼼꼼히 따져보라고 조언했습니다. 

플랫폼들은 이같은 정보를 공시할 예정입니다. 

김 부위원장은 "각 금융사가 이용편의‧중개수수료, 자사의 영업전략을 고려해 제휴할 수 있는 플랫폼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금융사의 영업전략, 소비자의 신용도와 서비스 활용 정도 등에 따라 소비자 혜택에 다양한 결과가 예상된다"고 밝혔습니다. 

금융당국은 또 서비스 개시에 맞춰 발생할 수 있는 보이스피싱 등 금융범죄에 대해 수사당국과 협조해 집중 대응할 방침입니다. 

김 부위원장은 "소비자는 전화‧SMS를 통해 플랫폼‧금융회사 앱 외의 특정 앱 설치 또는 특정 계좌에 입금을 요구하는 경우는 없음을 유의해야 한다"며 "대출심사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았음에도 과도하게 낮은 금리 등을 제시하며 특정 금융회사로 갈아탈 것을 유도하는 경우도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자료=금융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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