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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보다 TSMC…AI 열풍 속 수익·경영 모두 유리"

SBS Biz 임선우
입력2023.05.30 04:25
수정2023.05.30 06:42


인공지능(AI) 열풍 속 반도체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는 가운데 대만 TSMC가 삼성전자보다 더 나은 선택지라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28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서스퀘하나의 메디 호세니 수석 기술주 애널리스트는 "AI 성장 추세를 활용하는데 TSMC가 우위에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반도체 제조에 특화된 TSMC가 삼성의 다각화된 전자제품 사업 모델과 차별화된다"며 "세계 경제 변화에 덜 민감하게 반응한다"고 강조했습니다.

TSMC는 최근 강력한 분기 실적과 '장미빛' 전망을 제시하며 주가가 폭등한 엔비디아를 고객사로 두고 있습니다.

엔비디아는 전세계 그래픽처리장치(GPU) 공급의 90%를 맡고 있는데, TSMC가 생산하고 있는 만큼 반사이익이 클 것이란 해석입니다.

호세니 애널리스트는 "AI가 유행이 되고 일상에 녹아든다면 TSMC가 가장 큰 주목을 받을 것"이라며 "반면 삼성은 TSMC에 비해 변동성이 더 큰 메모리 반도체 산업에 더 많이 노출돼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수익과 경영의 질, 주주 수익률 모두 삼성보다 TSMC가 유리하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대만과 중국을 둘러싼 지정학적 긴장에도 호세니는 여전히 TSMC가 삼성보다 낫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는 “삼성은 파운드리, 특히 최첨단 파운드리 사업을 따라잡기 위해 노력해 왔으나 여전히 TSMC보다 훨씬 뒤처져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아울러 “첨단 마이크로칩 제조에서 TSMC는 거의 유일하다”며 "엔비디아를 포함해 애플, 아마존, 구글, 마이크로소프트와 같은 반도체 설계를 전문으로 하는 기업들은 반도체 제조에 있어 TSMC에 크게 의존하고 있고 만약 문제가 생기면 의지할 다른 회사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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