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아' 900원 편의점 갈수록 이득...2030 몰리는 '이유'
SBS Biz 윤진섭
입력2023.05.29 13:45
수정2023.05.30 09:04
고물가 현상으로 편의점 '구독서비스'가 특수를 누리고 있습니다. '런치플레이션'(런치와 인플레이션의 합성어)이라는 신조어가 생길 만큼 외식 물가가 오르면서 식비를 아끼려는 20∼30대 젊은 층의 호응이 큽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이달 20일까지 GS25의 구독서비스인 '우리동네GS클럽한끼' 가입자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31.3% 증가했습니다.
CU의 구독서비스 이용 건수도 지난해에는 전년과 비교해 119% 늘더니, 올해 1∼5월에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152.4% 급증했습니다.
세븐일레븐과 이마트24 역시 올해 1∼5월 구독서비스 이용 건수가 지난해 동기보다 2배씩 오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구독서비스는 일정액의 월 이용료를 내면 특정 상품을 정해진 횟수만큼 20∼30%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서비스입니다. GS25가 2019년 처음 선보인 이래 다른 편의점 업체들이 경쟁적으로 이를 도입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구독서비스가 이처럼 인기를 끄는 것은 최근 가파르게 오른 외식 물가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입니다.
일례로 간편식과 디저트, 생수, 베이커리, 음료 등으로 구성된 GS25 클럽한끼의 매출 상위 품목을 보면 '혜자로운집밥' 시리즈를 비롯한 도시락이 1∼3위를 휩쓸 정도로 강세였습니다.
CU에서도 구독서비스를 통한 도시락 구매 비중이 13%로 가장 컸고, 이어 커피(10.2%), 우유(9.0%), 삼각김밥(8.3%), 컵라면(7.5%)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용 고객은 2030세대가 압도적으로 많았습니다.
GS25 클럽한끼의 경우 이용 고객의 70.4%가 2030세대였고, CU도 20대(33.8%)와 30대(36.4%) 이용 비율이 70.2%로 비슷했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1만원으로 먹을 수 있는 메뉴가 극소수에 불과할 정도로 외식 물가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가격 민감도가 높고 주머니 사정이 넉넉지 않은 20∼30대가 도시락과 같은 식사 대용 간편식을 구독서비스로 저렴하게 이용하는 것 같다"고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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