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서 불매운동 당한 H&M, 베이징 매장 폐쇄
SBS Biz 김정연
입력2023.05.28 17:51
수정2023.05.29 10:04
[H&M 베이징 산리툰 플래그십 매장. (홍성신문 갈무리=연합뉴스)]
신장위구르자치구산 면화를 거부했다는 이유로 중국 소비자들의 거센 불매 운동을 겪은 스웨덴 패션 브랜드 H&M이 베이징 플래그십 매장을 폐쇄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오늘(28일) 홍성신문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H&M은 다음 달 11일 베이징 최대 번화가인 산리툰에 위치한 플래그십 매장 영업을 중단한다고 밝혔습니다.
H&M 측은 매장 폐쇄의 원인으로 계약 만료를 들었으며 비슷한 규모의 매장을 다시 열지 등에 관해서는 결정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지난 2014년 문을 연 산리툰 플래그십 매장은 1천200㎡ 부지에 3층 규모로, 중국에서 가장 큰 H&M 매장 중 하나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과거 신장산 면화 사용 거부 입장을 공개적으로 표명했다는 사실이 2021년 알려지면서 중국에서 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미국 정부가 신장 위구르족 인권 문제를 제기하는 과정에서 신장산 면화 보이콧을 세계에 촉구하고 나서면서 신장산 면화를 거부하는 것이 미중 신냉전 속에서 미국의 편에 선 행동으로 간주됐기 때문입니다.
홍성신문은 지난 2021년 하반기부터 H&M이 중국에서 매장을 폐쇄하기 시작해 그해에만 60개의 매장이 문을 닫았다고 전했습니다.
지난해 6월에는 상하이에 위치한 대표 플래그십 매장도 문을 닫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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