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신저 "지금 세계는 무질서…주요국들 방향 없이 분열"
SBS Biz 신채연
입력2023.05.27 13:49
수정2023.05.27 13:49

[사진=연합뉴스]
100세 생일을 하루 앞둔 미국 외교계 원로 헨리 키신저 전 미국 국무부 장관이 오늘날의 세계를 무질서하다고 평하며 주요국들이 방향성을 잃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키신저 전 장관은 현지시간 26일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거의 모든 주요국이 기본적인 방향성이 무엇인지 스스로 묻고 있고, 대부분은 내부적인 방향성을 갖고 있지 않다"고 꼬집었습니다.
또 주요국 상당수가 "새로운 상황에 맞춰 변화하거나 적응하는 과정 중에 있다"며 "(이는) 미국과 중국의 경쟁으로 분열된 세계"라고 말했습니다.
키신저 전 장관은 인도와 같은 큰 나라뿐 아니라 종속된 많은 국가가 "세계에서 무엇을 성취하고 싶은지에 대한 지배적 견해를 갖고 있지 않은 것"이라고 짚었습니다.
대다수 나라가 초강대국의 행동에 발맞춰 나아가야 할지, 또는 어느 정도의 자율성을 추구하는 게 나을지 고민하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미국과 중국의 공존을 강조해온 키신저 전 장관은 중국에 대한 미국의 접근 방식에 대해서도 부정적으로 바라봤습니다.
키신저 전 장관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중국의 양보를 받아내려는 두 미국 대통령에 맞서왔다"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중 정책이 "거의 똑같다"고 꼬집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 모두 "중국을 적대국으로 선언하고 중국의 지배 욕구를 막을 수 있다고 생각되는 양보를 강요하는 방식을 썼다"는 설명입니다.
키신저 전 장관은 이러한 접근 방식에 반대하며 "양측 모두가 자신에게 최선이라고 생각해 합의가 이뤄지는 상호 관심사를 통해 중국과의 관계를 만들어가는 게 (외교의) 기술"이라고 조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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