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트위터, EU와 맺은 '허위정보 차단협정' 탈퇴"

SBS Biz 신채연
입력2023.05.27 10:50
수정2023.05.27 10:51


트위터가 허위정보 확산에 대응하기 위해 유럽연합과 체결한 협정에서 탈퇴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습니다.



티에리 브르통 EU 내부시장 담당 집행위원은 현지시간 26일 트위터가 다른 주요 소셜미디어 업체들과 함께 준수하기로 서약한 EU 실천강령 '허위정보에 관한 규약'에서 탈퇴를 선언했다고 밝혔습니다.

브르통 집행위원은 "도망칠 수 있지만 숨을 수는 없다"며 트위터가 허위정보에 대응할 의무는 여전히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8월 25일부로 디지털 서비스법(DSA)에 따라 허위 정보와 싸우는 건 자발적 약속이 아닌 법적 의무가 된다"면서 "우리 팀은 이를 집행하기 위해 준비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앞서 트위터는 지난해 6월 메타, 구글, 틱톡 등 주요 온라인 플랫폼과 함께 '허위 정보에 관한 규약'에 서명했습니다.



이 규약은 가짜뉴스로 돈을 버는 것을 막고 정치 광고에 대한 투명성을 보장하고, 사실 확인에 적극 협력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트위터의 허위정보 규약 탈퇴는 일론 머스크가 지난해 10월 트위터를 인수한 뒤 지속하는 개편의 연장선으로 풀이됩니다.

머스크는 허위정보 확산 우려에 따른 규제보다 표현의 자유 보장을 우선시해 왔습니다.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한 뒤 허위정보나 가짜뉴스, 혐오발언을 담당하는 직원들은 대거 해고된 바 있습니다.

트위터는 EU 본부가 있는 벨기에 브뤼셀에 EU 규정 대응을 위한 사무실을 뒀으나 이 사무실도 대량해고와 함께 지난 11일 폐쇄됐습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신채연다른기사
삼성전자·SK하이닉스 제쳤다…취업하고 싶은 기업 1위는?
"통장에 月 318만원 꽂힙니다"...국민연금 최대수령 비결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