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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 반도체 훈풍…삼성전자·SK하이닉스 반등 기대감

SBS Biz 배진솔
입력2023.05.26 17:45
수정2023.05.26 18:31

[앵커] 

미국 그래픽처리장치 업체 엔비디아가 챗GPT 등 인공지능용 반도체 수요 증가에 '깜짝 실적'을 냈습니다. 

국내 메모리 기업들의 업황도 개선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도 함께 치솟았는데요. 

배진솔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챗GPT는 대규모 데이터를 학습하기 위해 1만 개가 넘는 GPU를 활용해야 합니다. 

그중 90%는 엔비디아의 GPU입니다. 

덕분에 엔비디아는 1분기 시장 전망치를 크게 뛰어넘는 호실적을 냈고 2분기엔 분기 실적 사상 최대치를 세울 것을 전망했습니다. 

각 GPU에는 고대역폭 메모리인 HBM을 대거 탑재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인공지능으로 복잡한 수학 문제를 푼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GPU가 머리를 써서 수학 계산을 한다면 HBM은 계산 과정부터 결괏값까지 수많은 정보를 저장하는 역할을 합니다. 

HBM은 기존 D램 가격보다 3~5배 더 비싸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김정호 / 카이스트 전기전자공학부 교수 : 인공지능 반도체 성능이 GPU도 좋아야 하지만 거기에 들어가는 HBM 성능이 오히려 더 발목을 잡고 있어요. 메인은 당분간은 GPU가 차지하지만 거기에 들어가는 메모리 기업도 같이 수혜를 볼 것이다.] 

현재 전 세계에서 HBM을 생산하는 곳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밖에 없습니다. 

특히 챗GPT에 활용되는 차세대 엔비디아 GPU엔 SK하이닉스 HBM 제품이 탑재되며 더 큰 수혜가 예상됩니다. 

[송명섭 / 하이투자증권 연구원 : AI 서버 관련해서는 결국 최신 GPU인 A100, H100 같은 GPU 안에 D램 탑재량이 굉장히 많이 늘어난다는 것이 핵심이에요.] 

이런 기대감 속에 삼성전자 주가는 약 1년 2개월 만에 7만 원선 뚫었고, SK하이닉스도 52주 신고가를 경신하며 10만 원 넘어섰습니다. 

SBS Biz 배진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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